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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브라질한국학교가 그간 구조조정 등의 각고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교가 결정됐다. 따라서 총회를 통해 구성된 총 8인의 수습위원회(위원장 김철언) 체재로 앞으로 1년 동안 학교 정리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3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브라질한국학교에서 개최된 제31차 한브교육협회 정기총회가 고대웅 총무이사의 진행으로 국민의례 및 감사보고(1부)를 마친 후 차기 신임회장 선출 안건(2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갈영철 교육협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많은 이사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어려울수록 뭉쳐서 힘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고맙고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학교재정의 어려움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3년 전 해결방안을 찾고자 노력했고, 많은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었으나 본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함에 죄송하다” 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또 ”한 달에 5만 헤알을 2년 이상 납부를 했고 앞으로 13년 동안 납부를 해야 되는 현 상황에서 미납이 될 경우 브라질 정부 등 모든 상황으로부터 어려움이 있을 듯 하며, 브라질 교육부에서 허용하는 법 테두리 안에서 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결렬 통보를 받은 만큼 이사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며 이날 총회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곧 이어 신임회장 선출 안건을 놓고 김순준 전 교육협회 회장이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자 추천을 묻는 과정에서 참석자들 가운데 A이사가 유일하게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거부의사를 표명하면서 결국 추천이 무산됐다.

차기 회장 추천이 무산되자 학교정관에 따라 수습위원회 위원 선출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하지만 참석 이사들 다수가 ‘학교 운영여부를 결정짓기 전까지는 수습위원회 결성은 물론 구성자체가 의미가 없다’ 라는 반대의견으로 인해 잠시 회의가 중단됐다.

이에 집행이사진들이 논의를 가진 결과 학교 운영중단 및 건물 매각, 정규학교 폐지 및 토요한글학교 운영, 자구책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된 4가지 방안사항을 표결에 부치기로 이를 무기명 투표로 결정짓자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면서 총회는 재개됐다.

투표결과 ‘학교운영을 중단하고 학교건물 매각을 추진하여 모든 체납 세금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한국정부와 협의하여, 점차 브라질 현실에 맞는 학교로 발전시킨다’는 데에 참석 인원 30명(위임장 포함)가운데 21명이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곧 이어 선출된 수습위원회 위원으로는 ▲부위원장 : 김순준 ▲재정위원 : 제갈영철 ▲위원: 박동수, 안정삼(교육협회고문), 김요진 한인회장, 총영사관 대표, 김소연 주상파울로교육위원장, 홍인걸 브라질한국학교교장 그리고 홍창표 변호사 등이 포함됐으며, 위원장으로는 김철언(교육협회 고문)씨가 추대됐다.

김철언 수습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브라질 한인 2세들의 교육요람인 한국학교를 세우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 협조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폐교를 결정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것은 본인을 포함해 모두의 마음일 것” 이라면서 “향후 한국학교가 브라질 현실에 맞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한 보 후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위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지금의 한인타운 봉헤찌로(Bom Retiro)에 브라질한국학교가 세워진 것은 16년 전이다. 대지 5,600㎡에 건평 1만2,500㎡로 중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학교가 교민 모금액 350만달러, 정부 지원금 350만달러로 설립됐다.

한국학교 역사는 1983년에 시작됐다. 83년 상파울로한국학교 개교식이 열렸고, 92년 한브교육협회가 발족됐다. 98년 한국 교육부와 브라질 교육부로부터 초등학교 인가를 받았으며, 1993년 정규 초등학교를 개설했다. 2010년에는 학교명을 상파울루한국학교에서 브라질한국학교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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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그렇치 2016.11.09 09:25

    학교 문 닫는것은 주인 마음대로지만 학교 폐교관련 학부모들에게 9월이전에 통보해주셨더라면..... 거의 모든학교가 2017년 MATRICULA를 종료한 상태에서 도대체 어떤 학교를 찾아가서 MATRICULA를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학교 이사진들중에 학교다니는 자식이 없어서 그런가요?
    이렇게 한번 투표로 폐교 결정되었다면 그전에 사전 교감이 충분이 있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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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들판 2016.11.09 10:48
    한국학교가 어떻게 해서든 활로를 찾아보려는 고민 속에서 결정되었다는 것은 십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에 대해서 더 속깊은 배려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운한게 학부모의 입장입니다.
    3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이미 한 번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을 문닫는 것은 이미 결정을 일찍해서 고등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등록했는데, 당시 중학교는 운영을 하겠다고 해서 등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12월 10일 경에서야 아무래도 중학교도 문을 닫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 대해서만 집중 투자하는게 효율적이겠다고 급박하게 결정해서 Natal 직전에 각 학교들 사무실 업무를 마지막 일주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그 월요일에 등록비를 찾아가고 전학서류를 떼어줄테니 찾아가라고 연락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 같이 몇 일 동안 중학교 등록을 알아보느라 생고생 했던게 엊그제 일 같습니다.
    지금은 그 보다는 한 달 정도(?)나 빨리 신문지상을 통해 공지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어느 것도 이와 관련해서 연락이 없습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소식을 통해서는 학교문 닫을 것이라고 떡하니 나와있는데, 아이는 선생님이 학교 문 닫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엉뚱한 얘기를 합니다.
    3년 전에 갑자기 이런 일이 있었을 때에 어떤 분께서 말씀하시길.. 브라질 교육법에서는 Matricula를 받아 놓으면 학교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그 등록받은 학년도(지금의 상황에서는 2017년도)에 학생에게 수업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음학년 등록을 받는 것은 신중한 일입니다.(지금까지도 한인투데이 신문에는 한국학교 학생 등록하라는 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3년 전에 급박한 상황에서 부모들이 나름대로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조용하게 마무리를 하기는 했지만, 뒷통수 맞은 것과 같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비슷한 방법으로 일이 처리되는 것을 보니 조금 더 기존의 구성원들에 대해 배려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매월마다 큰 금액을 메꿔 넣어야 하기에 부담이 되셔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그게 갑자기 일어난 일도 아니고 이미 계속 진행되어진 일인데 그런 중요한 결정을 한 두달 일찍 추진해서 다음 해의 학교 운영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갈 회장님께서 참 많이 애쓰셨고 수고 하신 부분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그 외에 학교를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려고 머리 맞대고 수고하신 분들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그간 앓던 이와 같았던 한국학교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져서 한인 사회가 더 성숙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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