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II 그룹, DKNY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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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II 그룹, DKNY 인수
CALVIN KLEIN과 GUESS, LEVI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의 패션 기업인 G-III APPAREL GROUP이 LVMH(루이비통)이 보유하고 있었던 DONNA KARAN과 DKNY를 6억 5천만 달러에 구매하기로 최종 합의. 인수작업은 내년 초 마무리될 방침이며, G-III APPAREL의 공급망 확대를 통해 DKNY의 새로운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패션 기업으로 알려졌다.
수십 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사들이며 브랜드 인수에 익숙한 LVMH가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은 지난 30년 이래 두 번째일 정도로 드문 일이다. 패션계에서는 셀린느, 지방시와 같은 소속 브랜드를 끝까지 뒷받침하는 것으로 유명한 LVMH가 DKNY를 손에서 놓은 것은 사실상 실패를 자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KNY는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DONNA KAREN이 1984년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만든 브랜드로 미국 ‘커리어우먼 룩’으로 자리잡아왔다. 딱딱한 정장 대신 서로 매치해서 입기 좋은 캐주얼 정장을 내세웠는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등이 즐겨 입은 옷으로도 유명하다. LVMH는 2001년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약 2억4,300만 달러에 DKNY를 인수했지만 그간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캐주얼 정장 컨셉트를 내세운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진데다 LVMH와 브랜드 철학도 겉돌았다. 각국에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명품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DKNY와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LVMH 간에 마찰이 빚어진 것이다. DONNA KARAN은 지난 2015년 7월 퇴임 직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VMH의 미온한 DKNY 브랜드 관리에 대해 불만을 털어 놓았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을 LVMH의 ‘선택과 집중’으로 해석한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테러 위험에 따른 유럽지역 관광객 감소 등으로 글로벌 명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경쟁력 유지를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