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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Cuba) 패션 시장의 잠재력, 그리고 도전

미국과 쿠바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쿠바의 사회주의 국가 선언 이후 미국의 쿠바 침공이 실패하면서 양국 간 외교관계는 단절되었으며 미국의 쿠바재제조치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 쿠바재제조치가 해제되면서 다양한 산업부문에서의 쿠바 시장 진출이 시작되었으며 패션 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에 대해, 쿠바 시장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완전하게 실현되려면 아직까지는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지난 3월 미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하면서 쿠바에 대한 관심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쿠바 시장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적 잠재력에 많은 미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치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것 처럼, 쿠바는 지금 모든 투자자과 정책가들, 그리고 비즈니스 맨들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수많은 비즈니스 업 중 가장 먼저, 그리고 빠르게 쿠바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쿠바 시장에서의 관광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밝을 뿐만 아니라, 이 후에 쿠바에 대한 미국의 재제 조치가 완전히 풀리고 나면 더 많은 외부 투자자들이 쿠바를 찾을 것이고, 이 에 따라 쿠바에서의 관광 관련 비즈니스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쿠바 수도 하바나(Havana)의 모습 (출처: WWD)

쿠바 시장을 향한 작은 발걸음은 이미 시작되었다. 쿠바와 미국 사이의 새롭게 이루어진 작은 정책들의 변화가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쿠바에서의 관광산업이 첫 발을 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 많은 장애물들과 도전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 시민은 관광객의 자격으로 쿠바를 방문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반대로 쿠바 현지 인들의 입장에서는, ‘관광’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데, 쿠바 1 가구당 한 달 평균 소득은 약 22달러(한화 약2만 7천원) 수준이다. 즉, 이들에게는 관광을 할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하며, 이외에도 관광산업의 필수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로, 통신, 정화, 하수 처리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지 못하거나, 있다 해도 좋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쿠바의 사회 기반 시설 수준은 아주 열악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패션 업계를 위한 희소식이 쿠바로부터 들려 오기 시작했는데, 패션 의류 소싱을 위한 쿠바 제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업계 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은 쿠바 현지 예술가들과 미국 디자이너들 사이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혹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둘 이상의 당사자가 공동 지배의 대상이 되는 경제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계약 구성체) 를 적극 추천하며 지원해나가고 있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쿠바 (출처: repeatingislands)

전 미국 대사 존 콜필드(John Caulfield)는 2011년 부터 2014년 은퇴 전까지 쿠바의 수도 하바나(Havana)에 머물면서 미국 대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비록 미국 시민이 여행객의 신분으로 쿠바를 방문할 순 없지만, 우리는 미국 시민으로 하여금 학생 비자, 인도적 차원 혹은 문화적 목적을 가지고서는 쿠바를 방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라고 말했다.

존 콜필드에 따르면, 연간 약 오십만명의 쿠바계 미국인들이 쿠바를 방문하고 있으며, 약 이십만명의 미국 시민이 표면적으로는 다른 이유를 내세우면서 근본적으로는 쿠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쿠바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쿠바를 가장 많이 찾는 여행객 그룹은 바로 캐나다인들이다. 쿠바는 캐나다 블루 칼라 노동자(Blue-collar worker,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넘버 원 여행지로 꼽힐 정도이다.” 라고 강조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쿠바를 찾는 여행객들 또한 꾸준히 들고 있다. 쿠바가 관광산업을 통해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이 약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6천만원) 정도 일 것이라 업계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쿠바가 가지는 비즈니스적 잠재력에 대해, 존 콜피드는 쿠바가 가지고 있는 “숙련된 기술자”와 이들을 사용하는데 드는 비교적 “낮은 비용, 즉 임금”이 쿠바를 가장 큰 기회의 시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라 지목했다. 그는 “의류 산업 측면에서 쿠바는 일종의 니치 마켓으로 간주되어 질 수도 있다. 웨딩 가운 혹은 하이 엔드 드레스가 바로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른 곳에서 이러한 웨딩 가운 혹은 하이 엔드 드레스와 같이 고 비용의 상품을 제작하는데 반해 쿠바에서는 약 15%에서 20% 정도의 비용만을 가지고 제작이 가능하다. 물론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쿠바에서의 비즈니스는 갈 길이 멀지만,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시장이 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의류 산업 부문에서 말이다.

인디안 브라질리안 합작 회사인 LLC사는 뉴욕에 기반을 둔 글로벌 자문 회사이다. LLC의 이사인 알버트 골드선(Albert Goldson)은 “패션 기업은 쿠바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쿠바 현지 예술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지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하고 쿠바 현지에서 전세계로 수출하기 위한 상품을 생산까지 모두 완료 할 수 있다. 쿠바에는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보유한 예술가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들의 재능은 단순히 예술적인 것을 넘어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종의 정체기에 머루르고 있는 미국 패션 시장, 그리고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에게 쿠바는 풍성한 창의적 영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알버크 골드선은 또한 “쿠바에서 패션업계가 전개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은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단, 중기 정도의 시간 텀을 가지고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쿠바는 거의 반세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되어 왔지만, 지리적 장점을 이용하면 다른 국가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쿠바는 그들 스스로 세계 경제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만 한다. 쿠바 시장에 대한 미국 패션 기업들의 열망이 언젠가는 안정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쿠바 디자이너들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성(Department of Commerce)은 쿠바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 상무성이 내 놓은 안에 따르면, 미국 상무성은 미국 시민 혹은 기업이 쿠바 인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쿠바 내에서 행하는 독립적은 경제 활동을 승인한다고 한다. 특정한 라이센스 없이 승인을 내어 주는 이번 안은 ‘쿠바인들을 위한 지원(Support for the Cuban People)’이라 불리며, 줄여서 SCP라고 불리운다. 개인 부문에서 생산 과정을 위한 도구, 장비, 각종 부자재의 미국으로 부터 쿠바로 향하는 수출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SCP를 통해, 미국 의류 회사는 쿠바에 드레스 스토어를 소유하고 있는 사업가에게 각종 부자재 혹은 섬유 상품을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자재와 섬유는 드레스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로써 수출이 허가된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등이 허가되어진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은 시장 조사 혹은 계약 체결 등의 이유로 쿠바 방문 및 여행이 허락 되어진다. 럭셔리 패션 기업들은 또한 실제로 물리적으로 쿠바 내에 자신들의 기업체를 설립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상품 거래를 서포트 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테일 공간 혹은 창고 임대, 혹은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이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단순하게 더 많은 미국 시민이 쿠바에 방문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쿠바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모이게 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해결 되지 않은 많은 정치적인 문제들이 쿠바시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체는 물론 일반 미국 시민들까지 쿠바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요구는 점점더 강력해 지고 있다는 점 만은 분명하다.


쿠바 수도 하바나(Havana)투어를 마친 샤넬(Chanel)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쿠바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칼 라거펠트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쿠바의 각종 복잡한 규제, 독단적인 이데올로기, 낮은 임금, 그리고 뒤처진 사회 기반 시설 등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코코 쿠바 크루즈 컬렉션(Coco Cuba cruise collection)을 준비하고 선보이며 쿠바라는 나라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쿠바의 정치나 사회, 경제가 부패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쿠바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음악, 그리고 웃음을 잃지 않는 쿠바 인들은 칼 라거펠트으로 하여금 쿠바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게 만들었다. 칼 라거펠트의 쿠바 문화에 대한 사랑과 라틴 사운드에 대한 애정은 고스란히 그의 크루즈 컬렉션에 반영되었다. 컬렉션을 가득 채웠던 비비드한 칼라감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이번 코코 쿠바 크루즈 컬렉션은 그동안 샤넬이 선보어 왔던 컬렉션 중 가장 역사적인 의미를 많이 띄고 있었다. 쿠바의 혁명가 이자, 수상, 대통령이었던 카스트로의 후손들이 컬렉션에 참여했고, 크루즈 컬렉션이 선보였던 5월3일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크루즈 배가 쿠바에 닻을 내린 기념비적인 날이기도 하다. 1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배가 쿠바에 도착했다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세계에서 고립되었던 쿠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 편입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5월 3일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더욱 깊다. 이번 코코 쿠바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쿠바는 순식간에 전세계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국가가 되었고, 특히 패션인들 사이에서 소위 가장 ‘핫’한 국가가 되었다.
샤넬의 코코 쿠바 크루즈 컬렉션(Coco Cuba cruise collection) (출처: news)

샤넬은 이번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약 100명의 스태프, 600명의 게스트, 그리고 수 십명의 탑 모델들이 동원하고 쿠바로 입성하였다. 샤넬이 동원한 이러한 강력한 인적 자원들과 쿠바 현지인들의 삶에 모습의 차이는 사실상 참혹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열정적인 쿠바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현지에서 선 보일 수 있었다. 쿠바에서 시작된 환상적인 패션은 전세계로 흘러나갔고, 이는 쿠바 현지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쿠바 현지인들은 길을 가득 매우며, 샤넬 컬렉션을 찾아 세계 곳곳에서 찾아 온 에디터, 미디어, 게스트, VIP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왔다.

쿠바인들은 또한 컬렉션 장소가 내려다 보이는 거의 모든 발코니와 루프탑을 가득 채우며 유명 영화 배우 혹은 초대 인사가 등장할 때 마다 환호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었다. 쿠바인들에게 샤넬이라는 패션 거물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존재이었음이 확실하다. 하지만, 샤넬이 패션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는 쿠바인들에게 선사한 것은 애매모호한 컨셉과 실제로 이들이 본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쿠바인들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주었으며, 이러한 냉철한 현실이 결국 쿠바에서 패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는 비록 샤넬일지라도 엄청난 도전과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쿠바의 한 패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이다니아 델 리오(Idania del Río)는 “우리는 외부로 부터 그 무엇도 수입 해 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 쿠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다니아 델 리오가 일하고 있는 패션 회사는 주로 기존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 되어 질 수 있는 빈티지 의류 혹은 일종의 체재 선언문이 프린트된 티셔츠, 혹은 밀수꾼들에 의해 해외에서 밀반입 된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가 일하고 있는 기업 자체가 사실상 패션에 대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제품이 판매되는 스토어는 쿠바의 다른 예술가들 혹은 디자이너들에게 기회의 장소로 활용 되고 있다. 실제로 쿠바에서 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 메이얄린 쿠에바라(Mayelin Guevara) 역시 이다니아 델 리오 회사의 스토어를 통해 처음 자신이 손수 만든 주얼리를 대중에게 선보인 바 있다.
쿠바를 찾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출처: cbc)

쿠바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이슈와 다양한 규제들은 패션 비즈니스에 엄청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쿠바 내에서 의류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와 기계들을 확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 되는 거의 모든 부자재들이 출처가 불분명한 채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신이 구매한 천이 합법적인 거래를 통해 당신에게 까지 오게 된 것인지, 누군가가 훔친 물건을 구입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쿠바의 현실이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데, 주얼리 디자이너 메이얄린 쿠에바라는 “나는 항상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잘 살펴야만 했다. 그것들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주얼리 제작에 원자재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플라스틱, 버려진 아이들 장난감들이 펑키한 스타일의 반지 혹은 팔찌로 탈 바꿈 되어지는 것이다. 유니크한 재료로 만들어진 나의 주얼리는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리테일러들에게 주얼리를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쿠바 예술가들이 현지에서 자신만의 스토어를 갖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쿠바 정부의 패션과 예술 부문에 대한 무관심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현재 쿠바의 공산주의 정권은 예술가들에게 법적인 보호, 혹은 투자자 혹은 은행으로 부터의 지원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쿠바의 예술가들은 제조업자 혹은 거의 대부분은 디자이너들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예술가들은 디자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미술 관련 예술가들에게만 한정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쿠바 음악 예술가들은 수 많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되어 왔다. 이번 샤넬 크루즈 컬렉션을 준비하는 동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역시 쿠바 음악이 많은 창조적 영감이 되어주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쿠바에서의 패션 산업과 패션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어떠한 변화가 요구 되어 지는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각종 도구와 원자재, 폭넓은 고객층, 다양한 정보, 그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며, 외부로부터 자원 수입과 경제적 자원 유치는 무엇보다 필수적으로 실현 되어야만 할 것이다.

쿠바인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쿠바 정세에 맞추어 많은 젊은이들이 디자인, 패션, 모델링, 혹은 연기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바 현지 모델 캐스팅 에이전트인 리비아 바티스타(Libia Batista)등 약 600명의 남, 여 모델의 에이전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들중 일부는 이번 하바나에서 선보인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 모델로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쿠바에서는 리비아 바티스타가 거의 유일한데, 그 이유는 쿠바에는 광고 에이전시도 패션 매거진 회사도 없기 때문이고 이는 즉, 소수의 무역 회사와 런웨이 쇼를 기획하는 회사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새로운 컬렉션을 쿠바에서 선보이기 위해서는 A부터 Z 까지 쿠바 현지 인력으로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리비아 바티스타 관계자는 많은 패션 관계자들인 쿠바의 다양한 인종과 그들이 표현해 내는 다양한 문화적 아름다움에 이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패션 포토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표적인 글로벌 SPA브랜드 H&M은 리우올림픽 캠페인 촬영을 하바나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쿠바 현지 모델들을 기용해 촬용한 바 있다.

쿠바는 비교적 젊고 높은 교육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세대들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쿠바의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면서, 쿠바에서 새로 시작되는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또한 쿠바의 젊은 인구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는 쿠바의 젊은이들 대부분이 쿠바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미국 등과 같은 다른 나라로 떠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결국 아주 소수의 젊은이들만이 쿠바에 남아 쿠바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길 희망하게 되었다.

일부 쿠바 정치인들은 젊은 세대의 이러한 열망을 오히려 지지하기도 한다. 이들이 해외지역, 특히 미국으로 나가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그들이 성취한 성공과 함께 쿠바로 되돌아와 쿠바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쿠바인들은 쿠바 현지 예술가들의 미국디자이너와 협업 혹은 조인트 벤처 설립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오바바 대통령이 쿠바 현지를 방문하면서 쿠바 시장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미국과 쿠바의 첫번째 결과물을 아마도 관광산업이 될 것이고, 그 뒤를 이어 패션 산업이 될 것이라 많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쿠바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린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기회로 바꾸는 것은 패션하우스, 디자이너, 그리고 소비자 모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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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등 jon 2016.08.15. 17:09
박수 짝짝짝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꾸준하게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단 문제는 여기서 수출 하는문제입니다 수입하는 사람이 국가 적으로 허가를 받은 사람이라야 된다네요 모든것이 쿠바 국가가 수입 관장 한다고 하니 조금 문제인데 언젠가 인터넷에 보니까 파라과이 살던 분이 한국 모기업체 지사장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고 그분에게 문의를 하면 좋을뜻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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