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sem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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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중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 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는가.
다 공적할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따라 잠시 갈
뿐.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
그러할진데 어디에 집착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며,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갈 길 잠시 멈추고 바라볼 일이다.
댓글 5
유리할머니
https://www.youtube.com/watch?v=0p0Er-yXOWk
인생은 백세부터 참맛을 안다고 합니다. ㅎㅎ
인생은 백세부터 참맛을 안다고 합니다. ㅎㅎ
인생은 백세부터 ...................
끔찍합니다. 백세까지 살까봐
백세 까지 살려면 온전한 건강과 경제력이 필요합니다.
이 두조건없이는 주위사람에 백번 욕보이는 늙은이일 뿐입니다.
그저 욕심부리지 말고 부르심 받으면 고맙게 가는게 순리입니다.
특히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 주위 사람에게 고통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인생의 싸늘한 늦가을에 살고 있는 저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끔 이런글이 마음의 양식으로 필요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