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지 인디오촌 기행기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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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금요일)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하여 선내에는 다소 추운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해가 뜨자 다시 적도의 기온답게 40º이상이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아침식사를 하고 진료를 하기 위해 각자 짐을 챙기고 인디오부락으로 향했다.
부락에 도착한 일행은 의사
이곳 부족은 25가족이 살며 140여명 정도(어른+어린이)가 같이 살고 있었으며 집들은 모두가 다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만들었다.
샛강을 중심으로 모래 언덕 위에 집을 지었으며, 집안에는 곳곳에 흔들 침대를 걸어놓고 살았다.
이 부락은 문화 혜택을 받았는지 Tv, Dvd등이 있었다. 필자는 깜짝 놀라 인디오들에게 물어보니 위성 안테나가 있어서 Tv가 나온다고 하였다.
그러면 전기는 어떻게 사용하냐고 물었더니 조그마한 동네 발전기가 있는데 디젤 기름이 있으면 Tv를 볼수 있고 디젤 기름이 떨어지면 발전기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Tv를 볼수 없다고 했다. 디젤 기름을 사기 위해서는 인디오들이 카누를 타고 2~3일에 걸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그대로 방치해 둔다고 했다.
결국 필자의 생각으로는 Tv는 있으나 디젤 기름이 없어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추장 집 딸 앞에는 조그마한 무덤이 있었는데 맥주병으로 보이는 병들이 네모나게 꼽혀 있었다. 필자가 궁금해 물어보니 그곳은 12 미만에 어린이가 죽으면 묻히는 곳이라 했다.
맥주병 같은 병을 꼽아놓는 이유는 비가 많이 와서 모래가 씻겨 내려가면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표시를 해둔 것이라 했다.
많은 어린 인디오들이 태어나면 독충으로 죽고 특히 말라리아 병에 걸려 죽기 때문에 애기가 태어나면 애기 손목에 실로 묶은 빨간 주머니가 있는데 그 주머니 속에 조그마한 마늘이 들어있었다.
왜 마늘을 주머니 속에 넣느냐고 필자가 물어보았더니 모든 질병과 나쁜 마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늘을 넣는 것이라 했다.
필자는 결국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인간들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건강하게 나쁜 마귀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려는 뜻으로 마늘을 많이 이용한 것 같다.. 사람이 사는 지구 속은 다 똑같은 모양같이 느꼈다.
선교단 일행들이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치과였다.
그리고 인디오들이 하는 사냥, 고기잡기, 열매따기 등 많은 육체노동을 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환자, 견갑통 환자, 슬관절 환자 등이 대부분이었다.
필자와 한의사
침을 놓는 막사는 44º이상 올라가 환자나 의사나 땀을 비오 듯 흘리면서 진료를 하였다.
특히 평통회장
그 무더운 적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료진을 도와주신 4분께 지면을 통해 필자가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 드립니다.
진료 후 땅거미가 어둑어둑 할 때쯤 배에서 동선을 끌어 인디오들에게 영화상영을 하기 위해 준비들 하였다.
그날 영화 제목은 Paixao de Cristo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본 인디오들도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눈물을 흘리며 감상하고 있었다.
이세상 어느 곳이든 감정이 있는 곳은 다 똑같은 인간의 마음이구나 하는 것을 필자는 느꼈다.
또 내일을 위해 일행들은 잠을 청했다. [계속]
고생들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