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 명령.. 조기 대선 가능성 커져
-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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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이 오늘 지우마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대통령직을 승계할 Temer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마르코 아우렐로 멜루 판사는 Temer부통령 역시 지우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 회계조작 및 비승인 정부대출 등 연방 회계법을 위반한 금융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하원은 Temer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며 Temer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검토할 위원회 구성을 명령했다.
멜루 판사는 에두아르두 꾸냐 하원의장이 Temer 부통령과 같은 당 소속으로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를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멜루 판사의 명령으로 Temer부통령의 '탄핵 위원회'가 마련될지는 불투명하다.
에두아르두 꾸냐 하원의장의 소속 정당이 Temer부통령과 같은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라서 법원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방하원은 이미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다.
한편 부통령 역시 탄핵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을 보임에 따라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정국혼란을 타개할 방안으로
대통령선거와 의원선거를 다시 치르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우지르 라우프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의원은 “올해 10월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으니 그때 대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공식 제의했다.
헤난 칼례이루스 연방상원의장 역시 “브라질을 마비시키고 있는 현재의 정치 위기를 끝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동의했으며 지난 2014년 대선에 출마해 지우마 대통령과 경쟁했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조기 대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힘을 보탰다.
대통령과 부통령, 연방 상원·하원의원을 새롭게 뽑아 탄핵 논란을 잠재우고 국론분열을 봉합하자는 것이다.
속보
오늘 오후 지우마 대통령 탄핵심의위원회에서는 탄핵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