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저지 ... 룰라가 꺼내든 마지막 카드
-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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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들은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이 오는 4월17일 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급해진 PT당과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탄핵 저지를 위해 과연 어떤 카드를 꺼내 쓸까.
언론들은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로 여론의 반전을 이끌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시위는 오늘 수도인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31개 도시 전역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친정부기관들과
좌파 노동자당(PT)이 주도하게 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PT를 창당한 장본인이며 여전히 좌파 진영의 핵심인물이다.
현재 룰라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시위 동참을 요청했다.
경찰당국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벌어진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 진행 반대 시위엔
27만명이 참여했다.
그보다 앞선 13일엔 반대 진영이 훨씬 더 큰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찬반 진영이 시위를 통해
서로의 세를 과시하려는 모양새다.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브라질 최대 정당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이 29일 연정 이탈을 선언한 후
지우마 대통령은 국회 내에서 자신의 지지 세력을 재규합하고자 애쓰고 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상태다.
지우마 대통령은 30일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 진행을 근거 없는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번 탄핵은 지난 2014년 재선 운동 기간 중 공공지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 예산을 조작(분식회계)했고
지난해엔 경기침체 상태의 심각성을 감췄다는 이유에 기반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좌파 진영에선 여전히 영웅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에선 증오의 대상이다.
룰라 역시 대통령 재임중 국영 석유기업 뻬뜨로 브라스 관계사로 부터 받은 자금을 돈세탁해 PT의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른 연정 파트너들도 PMDB의 선례를 따라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탄핵 반대 시위때 일당 30헤알을 주고 많은 인원을 동원했다는 언론의 보도 또한 있었다.
과연 돈심으로 민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룰라가 꺼내든 마지막 승부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해 진다.
어제 벌어진 PT당의 탄핵 반대 시위에는 군 경찰 추정 전국 25개주에서 대략 140 mil 명이 모인것으로 집계되었고 PT당 주최 측에서는 800 mil 명이 모였다고 주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