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연정 29일 해체 가능…지우마 '사면초가'
-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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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Temer부통령…룰라 카드 '악수'로 작용
지우마 대통령이 이끄는 노동자당(PT) 중심의 좌파 연립정부가 이번 주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브라질 국회 '탄핵특별위원회'가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이유로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고려하고 있어 실각 위기도 심각하다. 브라질 변호사협회는 28일 의회에 지우마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새로운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우마 대통령의 위기는 오는 29일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최대 연정 파트너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이 연정 이탈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MDB는 이미 연정 탈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PMDB는 Temer 부통령이 이끌고 있으며 하원에서 69석, 상원에서 18석을 보유하고있다. 지우마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그가 대통령직을 승계해 잔여 임기를 채운 후 2018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게 된다.
Temer 부통령은 최근 수주 동안 경기 침체와 대규모 시위 속에서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파면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21일 야당 지도자인 아에시오 네베스를 만나 국가의 향방을 논의했다. 아에시오는 지난 2014년 대선에서 지우마 대통령과 경합을 벌여 근소하게 패했던 인물이다.
이달 초부터 수많은 브라질 시민들은 지우마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여자들은 대부분 사무직이고, 부유한 편이며, 교육 수준도 높다. 지우마 지지자들도 이에 맞서 시위를 벌였으나, 그 수는 훨씬 적었다.
브라질 최대 일간지 글로보에 따르면 PMDB 지도부의 약 80%는 연정 이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 있다. 49석을 보유한 진보당(PP) 등 다른 연정 파트너들도 이탈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그가 지난 2014년 재선 운동 기간 중 공공지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 예산을 조작했고 지난해엔 경기침체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지 감췄다는 의구심에 기반하고 있다.
지우마대통령은 앞서 연정이 분열 신호를 나타내자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임명했다. 한때 국민 영웅이었던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적 인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그를 보호하려는 꼼수라는 공분을 샀다.
지우마르 멘데스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에 임명하는 건 그의 비리 혐의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임명을 유예했다. 또한 비리 수사를 받으라고 제동을 걸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영 석유기업인 뻬뜨로 브라스로부터 받은 자금을 돈세탁해 노동자당(PT)의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우마 대통령의 룰라 카드가 오히려 더 거센 역풍을 자아낸 셈이다. 반정부 시위는 격화하고 있으며, 행정부와 사법부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오는 30일 전원합의체에서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한 사안에 대해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그리고 탄핵특별위원회가 지우마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결정할 경우 이 사안은 하원에 회부된다. 하원에선 재적의원 513명 중 2/3인 342명의 찬성을 얻어야 탄핵이 가능해진다. 또한 상원에선 재적의원 81명 중 2/3인 54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PT의 의석수는 하원이 58석, 상원이 12석에 불과하다. 따라서 탄핵 저지선인 하원에서의 172표와 상원에서의 28표 확보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는 연정의 붕괴는 곧 지우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현실화 된다는 의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4&sid2=232&oid=421&aid=000196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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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정당 PMDB, 연정 이탈 결정...지우마 탄핵 위기
PMDB는 오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당원 투표를 통해 지우마 대통령의 노동자당(PT)과 구성한 연정에서 이탈하기로 했다.
연정이 붕괴함에 따라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대통령은 정국 운영이 한층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탄핵을 모면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