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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그리팅맨(Greeting Man 인사하는 사람) 프로젝트로 유명한 한국 유영호 작가(51.사진)의 ‘미러맨 (Mirror Man)’이 올 하반기 중 에콰도르의 적도선에 설치된다.


수도 키토에 있는 적도 기념관(Mitad del Mundo)과 남미국가연합(UNASUR) 본부 일대에 세워져, ‘남반구와 북반구의 성찰적 마주보기’, ‘지구촌 남과 북의 상호 공존’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구현하게 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오스카 에레라 대사)과 주에콰도르 한국 대사관(이은철 대사)을 통해 확인되었다. 키토에서는 이 작품을 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인데 ‘미러맨’의 스페인어인 ‘옴브레 에스페호(Hombre Espejo)’로 명명하여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영호 작가는 2012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이후, 강원도 양구 해안면 펀치볼, 제주도 서귀포 다빈치 미술관, 파나마 파나마시티 등에 ‘그리팅맨(Greeting Man, 인사하는 사람)’ 연작을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설치 미술 방면의 유망 조각가다.


멕시코, 페루, 브라질 등지에도 그리팅맨의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러맨이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다. 미러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도 세워져 있는데, 그동안 <킬미힐미>, <무한도전> 등 MBC 프로그램에 주요 배경으로 나와 시청자들에게도 낯이 익다. 특히 지난해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2>에도 등장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미러맨은 높이 6미터 상당의 두 거인이 대형 붉은 색 사각형 프레임을 놓고 마주서서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서로 ‘핑거터치(finger touch)’를 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작가는 MBC가 방송사임을 감안해 미디어의 반영 이론과 자기성찰성을 이미지화했다고 말하고 있다. 즉 “만나고 있는 두 개의 객체가 사실은 거울을 보고 있는 스스로의 자신의 모습을 말한다. 이는 인간과 인간 등 모든 만남은 오직 자기 자신이라는 근본적 질문과 함께 자아에 대한 성찰과 발견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러맨은 호모 사피엔스, 호모 루덴스, 호모 파베르에 이어 ‘호모 레플렉시오(Homo Reflexio)’ 즉 ‘성찰하는 인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러맨이 키토에 서게 된 것은 적도기념관과 UNASUR를 잇는 현장에 마땅한 조경물이 없던 가운데, 오스카 에레라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본국 정부에 이 작품을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키토시에서는 작품이 들어서는 UNASUR 근처의 부지를 제공하여 기초공사와 조경 작업을 실시하고(공사 비용: 12만불 상당), 작가는 소정의 작품을 만들어(추정 작품가: 50만불 상당), 주 에콰도르 한국대사관을 통해 현지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협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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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에콰도르 키토 시의 남미국가연합(UNASUR)앞에 설치된 미러맨 예상도)


유영호 작가는 “에콰도르는 포니 자동차가 처음 수출된 곳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전제하고, “남미국가연합(UNASUR) 본부 근처에 유작가의 작품이 들어서면 에콰도르는 물론 남미 12개국과의 친선과 유대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토의 UNASUR 본부는 에콰도르의 신예 건축가 디에고 과야사민(D. Guayasamin)의 작품으로 독특한 구조와 외관을 보이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현대식 건축물이다.  


유영호 작가는 곧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데 올해 하반기인 8월 5일 에콰도르 독립기념일(1809년), 10월 5일 한국과 에콰도르 수교 기념일(1962년), 12월 6일 키토시 창립일(1534년) 등이 준공식 날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콰도르의 건설교통부, 문화부, 관광부, 키토시 등이 모두 작품의 설치에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작가는 “키토의 남미국가연합(UNASUR) 앞에 미러맨이 설치되는 것은 작가 개인으로도 영광이고, 남미에 K 아트 한류를 전파시킨다는 점에서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에콰도르 대사를 역임한 정인균 대사, MBC 중남미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한 문화방송의 정길화 PD가 이번 미러맨의 키토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키토 인근 카얌베(Cayambe)시의 적도선상에는 유작가의 그리팅맨이 마주 인사하는 형상으로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에서 적도가 지나가는 7개 시 중의 하나인 카얌베에서도 이번에 미러맨의 설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경합 과정에서 키토에 밀리면서 실망감이 워낙 컷던 유영호 작가는 그리팅맨 2점을 설치,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얌베 화산(5,790m)의 만년설에 적도선(4,690m)이 지나가는 카얌베 시는 그리팅맨으로 또 다른 명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루과이, 파나마의 그리팅맨에 이어 에콰도르 키토에 미러맨이 들어섬으로써 남미의 예술 한류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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