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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선 가난한 사람이 도둑질하면 감옥에 가지만, 부자가 훔치면 장관이 된다."


이는 브라질 헌정 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았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1)가 1988년 야당 의원 시절에 했던 말이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노동자당(PT)을 결성해 부패 정권에 맞서던 투사 룰라의 이 유명한 말은 28년 만에 자신에게 되돌아와 꽂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룰라는 이날 자신이 직접 낙점한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수여한 수석장관 임명장을 받아 들었다.


이 임명장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의 몸통이 된 자신에게 '법적 방패'를 들려줬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거센 분노를 샀다.


그가 후계자를 모셔야 하는 장관 자리를 맡은 것은 조여오는 검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나려는 '방탄 입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브라질에선 연방정부 각료가 되면 주 검찰의 수사나 지역 연방법원 판사의 재판으로부터 면책되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12살 때부터 구두를 닦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금속 공장에서 일했던 룰라는 노동조합 지도자로서 전국적 명성을 바탕으로 1980년 노동자당을 창당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세 차례 도전 끝에 2002년 대선에서 첫 노동계급 출신 당선자가 된 이후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재임 기간(2003년 1월1일~2011년 1월1일) 브라질 경제는 수십년 만에 급성장해 퇴임 당시 지지도는 8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그의 명성은 남부 파라나 주 연방법원과 검찰이 부패 수사를 착착 진행할수록 점점 바닥으로 떨어졌다.


룰라가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취임장을 받는 동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시내에는 아침부터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이 몰려나와 룰라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줄무늬 죄수복을 입힌 룰라의 인형도 등장했다.


수사를 담당하는 세르지우 모루 판사는 전날 장관직 수락은 면책특권 때문임을 뒷받침하는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간 통화를 감청한 자료도 폭로했다.


데우탕 달라뇰 검사는 호세프 대통령과 맞서는 모루 판사를 지지하면서 "브라질 검사와 판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헌법과 법률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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