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고급 시가를 브라질로 대량 밀반입하려던 북한 외교관 2명이 적발됐다.
18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 북한 외교관은 지난달 27일 파나마를 떠나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 인근 비라코푸스 공항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거치던 중 쿠바산 시가 밀반입 사실이 드러났다.
세관 당국은 "시가 반입량이 상업적 판매 목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판단해 가방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북한 외교관들이 들여오던 가방에는 다양한 상표의 쿠바산 시가 3천800개가 들어 있었다.
세관 당국은 시가를 모두 압수하고 북한 외교관들을 풀어줬으며, 적발 내용을 브라질 외교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들은 공관 운영비 조달 등을 위해 쿠바산 시가를 밀반입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한 달에 평균 2∼3차례씩 시가 밀반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