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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헤알화 절하 등 신용등급 추락에 따른 악영향으로 현지 판매 감소는 물론 자산 가치 하락 등 우리 업체들의 다양한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브라질 자동차 수요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3년 자동차 판매량이 376만7370대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 시장이었다. 하지만 저유가에 따른 경제 악화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11.9% 감소하면서 인도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들어서도 판매가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판매 대수는 17만26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브라질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브라질에 2012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공, 소형 세단 HB20,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HB20X'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HB200은 지난달 9168대가 팔려 GM의 오닉스, 피아트의 팔리오에 이어 승용차 모델별 브라질 판매량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156,000원 상승500 -0.3%)는 브라질에서 승용차 1만6045대를 판매해 9.2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은 10.7% 오르고, 점유율은 1.8%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현지 공장이 없어 해외 생산분을 수입해 파는 기아차 (50,200원 상승900 -1.8%)다. 지난달 1018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달 4693대의 21.7%에 불과하다. 경기 둔화로 브라질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년 전보다 32%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브라질 공장 가동률을 낮추거나 판매를 인위적으로 줄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위기 때일수록 점유율을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많이 써 왔던 만큼 생산 축소 등으로 판매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무 부문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위기는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브라질에 전기제품, 자동차, 기계, 플라스틱, 철강 등을 주로 수출한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브라질에 대한 한국의 수출 누적액은 38억50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5974달러에 비해 29.4% 감소했다.


국내 대형 전자업체 관계자는 "브라질 디폴트가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브라질이 작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 일관제철소(CSP)를 건설 중인 동국제강도 브라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내년 초 제철소가 완공될 예정인데 현지 산업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6,830원 보합0 0.0%)은 제철소 지분 30%를 확보, 현재까지 7000억원을 투입했다. 내년 초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나머지 1000억원이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오히려 현지 생산 철강 제품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전락하면 제철소 자산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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