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 무단유용 사실 드러나 논란 예상

by webmaster posted Jul 22,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ha_6925dc8b3ca5a62e13bd10076bc48611.JPG


[하나로닷컴] 브라질한인회(회장 박남근)가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을 무단으로 유용, 한인회 운영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번의 큰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회장 김진탁)에 따르면 “지난 29~30대 박동수 한인회장 당시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조성된 약 10만여 헤알을 현 33대 한인회가 무단으로 체납임금, 가옥세(IPTU), 노동소송 비용으로 대부분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노인회는 이와 관련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임 회장단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등의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현 한인회는 체납임금, IPTU, 기타 비용 사용은 한인회 운영상의 문제이지 엄연히 소관이 다른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을 전용하여 무단 사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서 현 회장단에서 전액을 변상해야 한다”는 이사회 결의성명을 공개했다.

김진탁 노인회장은 “공금유용 의혹에 대해 지난 3개월 전 한 한인회 관계자로부터 이와 같은 사실을 듣고 당시 재무담당자를 만나 사실여부를 직접 확인했고, 이에 한인회 측에 공식적인 사실여부 답변과 함께 은행계좌 거래명세서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였다가 지난 6월 30일 한인회로부터 답변서만 서면으로 받았으며, 거래명세서는 현재까지도 깜깜무소식"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인회는 답변서에서 “32대 회장단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노인복지 건립기금을 별도로 전달받지 않고 한인회 계좌에 입금이 된 상태로 받았으며, 은행잔고는 당시 R$ 107.486.67 였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인회가 주장하는 노인복지 건립기금은 전임 회장단과 인수인계 과정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 아닌 지난 2014년 1월 16일 한인회 무궁화 홀에서 거행된 제33대 한인회장 취임식에서 박동수 한인회 고문으로부터 직접 전달 받은 것으로 본지가 확인했으며, 박동수 한인회 고문도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당시 취임식에는 이봉우, 김철언, 권명호, 김성민, 신수현, 정광웅, 서주일 한인회 고문들이 참석해 이를 지켜봤으며, 박동수 고문은 “봉헤찌로 지역에 노인회관을 건립하는 데에 소중하게 사용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었다.

노인회측도 ‘노인복지 건립기금을 별도로 전달받지 않고 한인회 계좌에 입금이 된 상태로 받았다’ 는 한인회 측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면서 “33대 박남근 한인회장 취임식(2014)때 예치금 증서를 노인복지회관 건립기금 명목으로 행사장에서 전달했는데 한인회에서는 별도로 전달되지 않고 계좌에 입금된 상태로 전달됐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면서 당시 신문 보도자료를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한인회는 건립기금 사용에 대해 “당시 사무장, 사무원을 비롯해 한인회 직원(현지인 포함)들 임금을 4개월간 지불하지 않았고, 그 밖에 가옥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이 연체되어 있던 상황이었으며, 29~32대까지 근무한 사무장이 사임하면서 한인회를 상대로 노동재판 소송 건, 변호사 비용과 밀린 급여, 세금 등으로 지출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금액은 전 회장단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었으나, 이런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지 않을 경우 브라질 현 한인회장 및 역대 회장단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브라질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므로 우선적으로 재정을 가지고 처리하게 됐다” 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동수 한인회 고문은 “노인회관 건립기금을 현 한인회장이 무단 사용한 것은 명백한 ‘공금횡령’ 행위이며, 전임회장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는 즉각 중단하고, 원금과 이자 전액을 하루속히 변상해야 할 것” 이라고 답했으며, 김 노인회장은 “한인회가 빠른 시일 내로 변상 또는 해결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형사고발까지도 준비할 계획" 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2014년 '소통하는 한인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제33대 현 한인회는 ‘세월호 성금함 도난’ , ‘2014 브라질월드컵 한인 지원위원회 예산 부풀리기 의혹’ , ‘문화의 날 경품 주최 측 개입논란’ 등으로 주최하는 행사마다 여러 의혹과 행정부실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작년 월드컵 한인 지원위원회 예산 부풀리기 의혹으로 인해 총 10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출범 7개월 만에 6명이 자진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고, 현재는 2명의 부회장만이 한인회 모든 행정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는 오는 8월 15~16일 양일간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화의 날'을 겸한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개최하겠다며 행사 후원업체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교포들의 원성을 사고있는 가운데 가장 시급한 노인회관 건립기금 변상 방안과 이번 달 제34대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은 뒷전이어서 비난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hanin.jpg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