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비리 파장에 작년 18조원 손실

by webmaster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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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스캔들 파장에 브라질 경제도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비리로 인해 페트로브라스가 입은 손실 규모만도 약 170억달러(약 18조4179억원)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뇌물 제공 혐의로 인해 주가가 타격을 입으면서 62억헤알(약 2조2322억원)의 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무제표상 자산가치가 과평가됐다는 진단에 446억헤알(약 16조444억원)의 감손비용이 발생했다. 이 같은 결과로 작년 4분기 페트로브라스는 266억헤알(약 9조569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브라질 연방 당국은 작년부터 페트로브라스의 하청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과다하게 책정하도록 공모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뇌물 및 불법 정치 기부금의 형태로 전 페트로브라스 임원 및 정치인에게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여파는 브라질 경제 전체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연구원은 앞서 부패 및 비리를 브라질 경제의 주된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IMF는 이달 발표한 분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 GDP(국내총생산)가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내놓은 0.3% 성장 전망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앞다투어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깎아내린 것도 불안 요인이다. 무디스는 2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a2(BB)'로 기존보다 두 계단 하락시켰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최저 투자적격등급인 'BBB-(Baa3)'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향후 정크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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