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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피치는 “부진한 경제 성장과 정부 부채 증가를 감안한 것”이라며 “같은 신용등급인 국가에 비해 재정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1%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브라질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다. 브라질과 같은 BBB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국가의 연평균 성장률은 3.2%다. 브라질의 GDP 대비 국가 부채는 지난해 58.9%로 높아졌다. 신용등급이 같은 국가의 평균인 40%를 크게 웃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피치의 이번 조치는 재정을 안정시키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사진)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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