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는 브라질에서도 새해맞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불꽃놀이는 1일 0시를 기해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서양 해변과 거리를 가득 메운 주민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를 비롯한 각 해변에는 200여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불볕더위를 피해 전날 저녁부터 일찌감치 해변으로 모여든 주민과 관광객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특히 2015년은 리우 시 탄생 450주년을 맞는 해다. 리우 시 당국은 코파카바나에서 시작해 해변을 따라 릴레이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조형물도 시내 곳곳에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리우 시 탄생 450주년을 축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 이후 4개월 만에 리우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리우의 빈민가를 찾아가 주민들과도 대화했다.
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도 불꽃놀이를 지켜보려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행사 주최 측은 200만 명 가까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파울루의 새해맞이 행사에는 10여 년 전만 해도 20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리우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상파울루에서는 불꽃놀이를 앞두고 국제 단축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상 시우베스트리'(Sao Silvestre)로 불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90회째를 맞았다.
리우와 상파울루 외에 수도 브라질리아와 사우바도르 등 대서양 연안 도시에서도 불꽃놀이가 펼쳐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