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모금함 도난사건에 교포들 '뿔났다'...한인회 공식입장 밝혀야

by webmaster posted Aug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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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브라질한인회가 지난 4월 세월호 성금 모금함을 도난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발생 1백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아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인회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도난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도난을 당한 지 한 달여 만에 관할경찰서에 가서 도난신고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신고서 사본 두 장과 함께 공지가 늦어진 것에 대해 "경찰 측으로부터 '원만한 수사진행을 위해 공지를 늦추어 달라'는 협조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인회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공식입장 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다가 박 한인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2014 브라질월드컵 범 한인 월드컵 지원위원회가 공개한 결산보고 내역을 두고 여기저기서 불투명한 공금 사용, 비용 부풀리기 등의 의혹사실이 더해지면서 더 큰 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급기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현 한인회장의 투명한 공식사과에 따른 자진사퇴,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을 만큼 비난 수위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또 최근에는 한인회 김 수석부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소통과 하나되는 한인회'를 앞세우며 출범한 33대 한인회가 7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광복절이였던 지난 15일 저녁 한 한인식당에서 한국 'S' 방송사로부터 감사패 전달식에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버젓이 20일자 'ㅈ' 신문 1면을 장식, 박 한인회장의 '엇박자'(?)행보에도 도마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2014월드컵 당시 한국 'S' 방송사에서 <여기는 브라질>현지 제작기간 동안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감사패 그리고 기념품을 보내와 전달식을 가졌는데 이 날 박 한인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브라질 한인 포탈 하나로닷컴 해당기사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이에 대한 투명한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과 이를 비판하는 질책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성금소식 광고보고 알았습니다. 교포 누구나 알 권리가 있는데 한인회 높으신 분들만 알아야만 하고 몇 개월이 지나도록 밝히지도 않고 쉬쉬하다가 광고로 소식이 밝혀지니 가슴이 따끔하신 모양입니다' <ID: 마돈탁>, '만약에 나라가 망하고 있으니 성금을 내라 해도....과연 누가 선뜩 낼까요. 그거 하나 지키지도 못하니...... 무엇을 믿을 수 있겠는지...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는데......참...그렇네요..아마도...자기 돈이 였음...옆에 딱 지키고 서서 지켰을 듯....<ID:8월>, "누가 질문을 하던 당신 말대로 일개 운동 단체장이 질문을 하던 브라질 교민으로서 질문을 하던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모은 성금을 도단 당하고 쉬쉬하는 한인회 박회장을 비롯한 자기 이익에 급급한 부회장단들 이번 기회에 철저히 도단 당한 이유를 꼭 밝혀야...(생략) 처음으로 소통하는 한인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외치던 한인회가 이제는 반 이상 사퇴한 부회장을 제외한 몇몇 불통과 자기의 이익 챙기기 위해 붙어 지내는 한심한 부회장뿐인 한인회가 교민어른들과 단체장들에게 불신만 키워내는 현 한인회가 되어가는 한심할 뿐이다' <ID: 불통한 한인회>

이 밖에도 해당기사 보도일인 12일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등록됐다. 하지만 일부내용은 한인회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사실근거와 다르며, 개인적인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어 삭제요청을 해오면서 삭제됐다.

교포들은 한인회가 하루 속히 이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투명한 공개와 그에 따른 책임은 물론 한치의 의혹 없는 해결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장기화가 된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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