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부함 도난 당한 한인회...행정 관리소홀과 부실 논란

by webmaster posted Aug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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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브라질한인회가 지난 4월 한인회에 세월호 참사 분향소와 함께 마련한 성금 모금함이 도난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12일(화)자 일부 한인 언론 매체를 통해 '4.16 세월호 무고한 희생자를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한인회 측에 공개답변을 요구하는 글이 실리면서 알려졌다.

양재광(현 재브라질 축구협회장)씨의 명의로 작성된 내용에는 "한 사람의 탐욕과 욕심으로 인하여 피어보지도 못한 청춘과 귀중한 생명을 차가운 바닷물에 묻어야만 한 어린 영혼들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모든 국민과 이 곳 브라질을 포함한 해외 여러 지역 동포들이 분향소를 차리고 고인들의 명복과 넋을 기렸다" 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4월 25일부터 한인회 분향소에 마련된 모금함에 교민들을 포함해 단체장, 주재상사 등에서 성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금 규모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해당기관 등에 전달됐는지 현재까지 명확한 공고가 없다"며 한인회 측에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양재광 회장은 "본 질의서의 기본 취지는 (모금함)도난사건 고발이 목적이지만 굳이 내가 언급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다. 다만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한인회가 도난 당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이 사실을 교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아 결국 언론사에 협조를 구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에 한인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관련해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한인회는 공지를 통해 도난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4월 30일에 발생해 관할경찰서에 도난신고(아래 사진)를 5월 26일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뒤늦게 도난신고가 접수된 점에 대해 "당시 한인회 사무국 행정실정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퇴임하는 바람에 뒤늦게야 해당 경찰서에 확인해보니 접수한 사실이 없다고 해서 신고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해당 경찰서에서 수사를 위해 공지를 늦춰달라는 협조 요청이 있어 미루고 있다가 최근 교포들의 문의를 해와 뒤늦게 공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끝으로 기부함과 함께 기부자 명단도 분실됐다면서 "기부하신 분들은 기부자 성함과 기부액을 한인회로 연락을 바란다" 고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번 도난사건의 관련 책임자 해고로 끝날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드러난 현 한인회의 행정 관리소홀과 부실 등에 대해서 일부 회장단도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구나, 한인회 홈페이지에 공지가 등록된 시각이 12일 새벽 1시 6분 경. 이는 당일 신문이 발행되지 전에 한인회가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로도 추측해 볼 수도 있어 금번 도난사건을 두고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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