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반인륜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특히 윤 일병이 선임병사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진이 공개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윤 일병의 다리와 팔, 가슴 등은 상처는 물론이고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기도 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해 온 지난 3월 초부터 사건 발생일인 4월6일까지 매일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이 좋지 않고 대답이 늦다는 이유로 사망 전 까지 매일 괴롭힘을 당한 것.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한 윤 일병이 아프자 직접 비타민 링거를 주사했고, 다시 몸이 회복되면 폭행을 가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특히 성기에 연고를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고, 기마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게다가 치약 한 통을 다 먹이거나,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가래침까지 핥게 했다.

임태운 군인권센터 소장은 “상습적 구타 및 조직적인 증거인멸 등의 정황을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폭행을 가한 선임병 4명과 이를 묵인한 하사 1명 등 총 5명을 구속하고, 해당 부대 연대장 이하 16명을 징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끔찍하다” “28사단 단체로 제 정신이 아닌 듯” “군대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