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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3살짜리 남자 아이가 양아버지에게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미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입양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36살의 브라이언 오캘러한을 1급 살인과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라이언의 3살 난 양아들 현수 오캘러한은 지난 1일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후송돼 이틀 후 숨졌다.

부검 결과 현수 군의 사망 원인은 두개골 골절과 신체 여러곳의 구타 때문으로 드러나 수사가 진행돼왔다.

그러나 양아버지 오캘러한은 18일 법정에 출석해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현수 군이 집에서 샤워하는 도중 미끌어져 목욕탕 바닥에 어깨를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또 그 다음날인 지난 1일 오전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현수 군이 오후에 낮잠을 자던 중 코에서 점액이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오캘러한은 법정에서 "이것은 비극이지 범죄가 아니라"며 범행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숨졌다"는 오캘러한의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캘러한은 해병대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여한 바 있고 미 국가안보국(NSA) 한국 담당 책임자를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가 현수군을 입양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와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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