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는 13일 결승전의 승자에게 우승 트로피를 시상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트로피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에 참석했다가 관중으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후 월드컵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우승 트로피 시상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자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대선 예상득표율은 38%를 기록했다. 한달 전 조사 때의 34%에서 4%포인트 올랐다. 호세프 대통령의 예상득표율은 유력 야권 후보들보다 18∼29%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쪽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51%에서 63%로 늘었다. 월드컵 반대 의견은 35%에서 27%로 낮아졌다. 월드컵대회 기간에 벌어지는 '월드컵 반대' 시위에 대해서는 65%가 거부감을 나타냈다. 시위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스트라이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데 대해서도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네이마르의 부상은 모든 브라질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 "네이마르의 부상은 브라질 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