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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 행사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출연하는 ‘속옷 패션쇼’가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선전신원망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선전대학 경제학원은 지난 4일 저녁 2011년도 신입생 환영행사를 열고 교수와 학생 등 3000여 명을 초대했다.

문제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남녀 학생 중 일부가 속옷만 걸친 채 무대를 활보하는 속옷 패션쇼를 열면서 시작됐다.

남학생들은 삼각팬티 하나만 걸친 채 무대에서 워킹을 했고, 여학생들은 초미니 반바지와 비키니를 연상케 하는 속옷 등을 걸치고 전문 모델 뺨치는 포즈를 취했다.

약 5분간 계속된 이 쇼에 또래 학생들은 열광했지만, 연령이 높은 교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마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져갔다.

네티즌들은 “학생과 교수가 함께 하는 행사에 속옷 패션쇼라니, 있을 수 없는 일”, “여러 사람에게 민망하기만한 행사일 뿐”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우링허우’(90后·9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만의 젊고 톡톡튀는 개성표현”이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학교 측은 “학생들이 속옷 패션쇼 등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학생들을 자세히 조사한 뒤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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