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식품회사인 메이지가 제조·판매하는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회사가 40만통을 무상교환 방식으로 수거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은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6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현재 판매중인 ‘메이지 스텝’에서 1㎏당 21.5~30.8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슘이 검출된 분유는 생후 9개월 이상 유아용으로 판매되는 850g들이 깡통 제품(사진)이다. 원유는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 홋카이도에서 생산했다.
메이지는 “3월14~20일 사이 외부 공기를 사용해 열풍을 쐬어 원유를 건조시키는 작업을 할 때 대기 중에 포함돼 있던 세슘이 분유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메이지는 세슘이 검출된 제품은 유통기한이 내년 10월4일과 21~24일인 제품이라며,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유통기한이 내년 10월3~6일에 만료되는 제품과 10월21~24일 만료되는 제품 모두를 무상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분유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은 일본 정부가 정한 잠정기준치(1㎏당 200베크렐)는 크게 밑돌아, 유통시켜도 법적 문제는 없다. 메이지 스텝 분유는 한국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직수입돼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