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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는 여성일수록 성관계시 '오르가슴 연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콜럼비아 대학교 HIV센터(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클리닉 센터) 연구원 파르나즈 카이고바디(Farnaz Kaighobadi)가 여성의 관계 확신 정도와 오르가슴 연기에 정량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는 최소한 육 개월 이상의 관계를 지속한 경험이 있는 453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18세에서 46세의 여성들로 그 중 대부분은 20대 초반의 플로리다 대학교 학생들이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더불어 성관계와 오르가슴 연기 경험 유무, 더불어 그들의 파트너들이 바람을 핀 적 있는 지가 조사됐다.

대상자 중 54%의 여성들이 관계 중 오르가슴 연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오르가슴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파트너의 정절과 애정에 대한 확신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 파르나즈는“여성들은 오르가슴 연기를 통해 그들의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들의 오르가슴 연기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애정의 표현이다”고 연구 결과를 전했다.

그는 덧붙여 "성관계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남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다른 여성에게 떠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확신이 적은 여성들이 메이트 가딩(mate-guarding 파트너와의 관계를 지속시키는) 행동에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저널 ‘성생활 아카이브’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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