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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벌어진 황당한 ‘머피의 법칙(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임)’ 때문에 16일 밤 미국 뉴욕시 라가르디아 국제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한 여객기 조종사가 고장 난 화장실 문에 갇히는 ‘사건’이 갈수록 커져 ‘기내 테러 발생’으로 번지면서 공항이 비상사태에 빠지는 소동으로 발전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애쉬빌에서 뉴욕시로 향하던 델타항공 6132편 조종사는 뉴욕시 상공에서 착륙 대기를 하는 순간 용변이 급해져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이 여객기는 50인승의 소형 비행기로, 화장실은 여객기 뒷부분에 있다.

그런데 부실한 화장실 문 손잡이가 문제였다. 손잡이가 갑자기 고장 났고 조종사는 화장실 안에 갇혔다. 착륙을 앞두고 조종사가 사라지자, 혼자 남은 부조종사는 당황했다.

“우리는 180노트, 1만 피트 상공이고…. 음…. 1분만 통신 연결을 끊으면 안 될까. 음….”
라가르디아 공항 상공을 빙빙 돌며 부조종사는 항공교통관제센터와 이 같이 교신했다. 그런데 하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 두툼한 목소리의 한 남성 승객이 조종석으로 들어왔다.


탑승객 14명 중의 한 명이었던 그는 화장실에 갇힌 조종사로부터 조종석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 코드를 넘겨받았고, “기장이 (화장실에 갇혔기 때문에) 항공기를 착륙시키지 못할 것”이란 말을 전하려고 조종실로 진입했다.

그런데 이 상황은 또 다른 화근을 초래했다. 부조종사는 조종사가 아닌 일반 승객이 조종석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부조종사는 승객의 설명을 들을 틈도 없이 항공관제센터에 “외국인 엑센트가 섞인 두툼한 목소리의 남성이 조종석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고 보고했다.

이에 항공관제관은 ‘테러’가 일어난 줄 알고 공항에 비상사태임을 알리는 한편, 이 항공기 부조종사에 “비상 착륙”을 명령했다. 하지만, 다행히 부조종사가 ‘테러’ 발생에 의한 비상 착륙을 시도하려는 찰라 화장실 문을 뜯고 달려온 조종사가 부조종사를 만류했고, 이 일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여객기 조종사는 “아무런 협박도 없었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여객기가 16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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