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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지하 깊숙이 자리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길이 6.25m 무게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실전배치했다.

미 공군의 지구타격사령부는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투하하도록 설계된 거대관통탄(MOP)을 9월에 인수하기 시작했으며, 추가로 다음달에도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군 대변인인 잭 밀러 중령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전했다.

이 폭탄은 미군이 보유한 재래식 폭탄중 가장 큰 것이다. 이는 현재 공군이 지하 깊숙이 자리잡은 핵시설이나 생물무기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5000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탄보다 6배나 큰 것이다.

MOP의 성능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9년 미공군뉴스 기사에 따르면 강철제 케이스로 된 이 폭탄은 지하 200피트(60.96m) 관통한뒤 폭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의 방어위협감소국(DTRA) 홈페이지에 따르면 길이 20.5피트(6.25m)인 이 폭탄은 5300파운드(2.4t)의 폭약을 내장하고 있으며, 지구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의 유도를 받는다.

폭탄 제조사인 보잉은 지난 2007년 3월 폭탄 투하실험을 실시했다.

공군은 지난 2009년 보잉은 이 폭탄을 최대 16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밀러 대변인은 공군의 구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지난 8월 8발의 탄약을 포함하는 3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드롭그루먼사가 제작한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능이 있어 이란과 북한의 방공망을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폭격기로 평가받고 있다.

B-2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에서 목표물을 폭격했으며,리비아에 대한 나토군의 폭격에서도 개전 초기 미주리주에서 리비아까지 왕복 논스톱으로 오가며 45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 폭탄의 용도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지하 깊숙이 위치한 견고한 목표물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 감사관인 로버트 헤일은 지난 2009년 7월8일 보고서에서 “매우 위협적인 여건에서 지하 깊숙이 있는 견고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시급한 작전요구가 있다”고 면서 “아시아와 중동의 최고 사령관들은 최근 이 폭탄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지난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 시설로 의심되는 이란의 시설은 1000마일(1609km)의 광대한 지역의 텔아비브 동쪽 여러 나라에 산재해 있다. 일부는 지하에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계획은 발전과 같은 평화적인 민간 용도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란은 나탄즈와 퀌 핵시설을 지하로 이전했다고 미 국방정보국의 로널드 버지스 중장이 지난 2월 미 상원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는 “지하에 있는 견고한 시설과 향상된 대공방어는 이란이 자국 핵 인프라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위한 핵심 요소”라면서 “서방의 터널 굴착기술과 장비의 확산도 현대 기술을 사용하지 않던 국가들과 조직들이 시설건설을 늘리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 당국은 최근 우라늄농축시설을 나탄즈의 취약한 장소에서 지하 90미터에 있는 퀌의 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국제과학안보연구소 소장겸 설립자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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