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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반(反)월가 시위가 건물 파손, 항구 점거 등 과격 행동으로 변질되고 있다.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 중 한 곳인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항 당국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시내에서 행진을 마친 뒤 항구로 몰려들 것으로 예고돼 모든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오클랜드항의 항만·해운 업무 재개는 무기한 연기될 예정이다. 오클랜드항에서는 와인과 쌀, 과일, 견과류 등을 비롯해 전자기기와 의류, 현대와 토요타 등에서 생산된 차량 등이 수입된다.

이날 늦은 오후 3000여명의 시위대는 오클랜드항에 모여 "'자본의 흐름'이 중단되길 바란다"고 외치며 5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시위대는 항구를 점거하고 모든 출구를 가로막았다. 불법주차도 불사했다.

이때문에 항구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됐다. 어떤 차량도 오클랜드항으로 들어오거나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날 시위는 오클랜드에서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삭 코스-리드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클랜드항의 해운·항만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고 토로하며 시위대를 향해 "누구든 항구 게이트로 진입할 경우 연방법 위반 혐의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시위대는 오클랜드 시청 앞에 모여 '모두 점거하라. 자본주의에 죽음을'이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어린 아이부터 시작해서 노년층까지 시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우리가 99%다"라고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한 카페에서 시간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시위자 제시카 메디나는 "분명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오클랜드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휴가를 가거나 시간제 업무를 하도록 주문했다. 한 관계자는 "하루에 직원 약 5%가 휴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학교 5곳이 문을 닫은 가운데 교사 2000여명 중 약 18%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업은 임시 교사가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스티브 니트는 "오직 1%만이 부(富)를 공유하고 그 크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젠 멈춰야 한다. 1%의 부가 모든 사회를 통틀어 공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위대는 시청 인근의 은행 건물도 파손했다. 격화된 시위로 인해 모두 3곳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시위대는 가짜 100달러 지폐를 얼굴에 붙인 뒤 "수억 달러, 수백만 달러와 교환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은행 건물 벽에는 '1%는 패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누가 누구의 도둑인가' 등의 글귀도 적혀 있다.

오클랜드 공공도서관에서도 200여명의 부모들과 아이들이 일명 '유모차 부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99% 세대가 우리의 미래를 차지할 것"이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가방과 유모차에 이 같은 메시지가 적힌 배너를 붙이기도 했다.

자신의 2살, 4살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마리솔 큐리엘은 "나는 이제껏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위에 나서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번 시위는 현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오클랜드에서는 지난달 25일 진압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이라크전 참전 해병 스콧 올슨(24)이 중태에 빠진 이후 건물 파손과 폭력 행위 등을 동반하는 거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에서 열린 반월가 시위도 폭력적으로 비화됨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정부와의 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기업 컴캐스트 로비를 점거한 시위자 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에서 컴캐스트 타워는 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라고 점거 이유를 밝혔다.

뉴욕에서도 100여명의 퇴역 군인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경찰의 발포로 중태에 빠진 동료 올슨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반월가 시위를 벌였다.

보스턴에서는 대학생들과 노동조합 노조원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사무실, 하버드 클럽,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취업과 빚 등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의 고충을 토로하며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6초마다 학생들의 빚이 100만 달러(약 11억원)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조 달러(약 1113조원)에 육발할 것"이라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직업도 없이 빚만 안고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시위대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국적인 시위 확산을 위해 시민들에게 참여를 적극 독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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