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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값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산업계에서는 ‘한국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9월 초 노다(野田) 정권 출범 이후 한동안 달러당 76엔대에서 보합세를 형성했던 엔화값이 지난주 후반부터 장중 한때 75엔대에 진입하며 다시 무서운 기세로 뛰고 있다.

일본 경제시스템에는 깊은 주름이 파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 제조업계에서는 “이대로는 더 이상 한국, 대만과 무역전쟁을 치를 수 없다”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엔고 불길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26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75.96엔을 기록, 도쿄시장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뉴욕외환시장에서는 2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75.78엔으로 전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도 한때 75.73엔까지 상승해 불과 나흘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 불안이 재연되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로 몰리면서 역사적인 엔고행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엔고가 진행되자 일본 정부는 시장개입을 시사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후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고 대책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만전의 태세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지금의 엔고 움직임은 결코 실물경제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면서 “수출산업이 7월까지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런 (엔고) 움직임이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엔고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이는 기금(현재 50조엔)을 5조엔 정도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8월 초 4조5000억엔(약 60조원)을 외환시장에 투입하는 등 시장개입을 해왔지만 엔고 행진을 막는 데 실패했다. 엔고의 근본적 원인인 유럽과 미국의 경제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혼자서 개입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본 수출경제의 중추인 자동차 업계는 엔고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지난 24일 엔고 사태와 관련 “비상사태다. 일본에서 더 이상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면서 “완전히 공동화돼 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이지치 다카히코(伊地知隆彦) 전무는 “노동 코스트를 달러 베이스로 비교하면 일본은 한국의 배가 된다. 코스트 경쟁에서는 (한국을) 이길 수 없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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