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아이폰4S 부품은 누가 공급하며, 부품 구매 비용은 얼마나 들까?
21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 4S를 분해한 결과 나타난 여러 부품들과 비용에 대해 소개했다.

소비자 가격이 199달러인 16기가바이트(GB) 아이폰4S 모델의 부품 값을 나타내는 구성명세서(BOM, Bill Of Material)는 총 188달러로, 생산비 8달러를 더하면 총 비용은 196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가격이 299달러인 32GB 모델의 BOM은 207달러, 64GB 모델의 BOM은 245달러로 집계됐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측은 "외관상으로 아이폰4S가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내부 구성은 주문제작한 아바고테크놀로지사의 독창적 다중 무선 모듈과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가 애플 제품에 처음 사용되는 등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을 제외하고 각 모델별 부품 값과 제조비는 모두 기준 모델과 같았다. 분해 평가액은 사실상 예비조사 결과로, 하드웨어 비용만 셈한 것이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얄티, 기타 지출 등 다른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덧붙였다.

특히 이전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를 해체했을 때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제품만 찾아냈으나, 이번엔 하이닉스 낸드를 장착한 사실이 놀라운 발견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회사는 이를 `대한민국 하이닉스의 깜짝 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아이폰4S 부품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낸드를 공급한다는 것은 하이닉스로서는 큰 승리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는 애플 주요 부품 공급처로 알려졌다.

아이폰4S 16GB 모델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은 19.2달러로 단일 부품으로는 디스플레이(23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32GB와 64GB 모델에서는 각각 38.4달러, 76.8달러로 가장 비쌌다. 또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S가 듀얼코어 `A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했는데, 아이폰4에 사용된 `A4`와 마찬가지로 `다이 마크`(제품 표면에 새겨진 상표)로 볼 때 삼성전자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S의 무선 분야가 전세계 애플에서 지원하는 모든 무선 서비스 파트너 표준을 지원하는 듀얼모드 설계를 이용해 이전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바고사에서 제공하는 집중전력증폭기 모듈(PAM, Power Amplifier Module)을 통해 아이폰 4S 무선 서브시스템이 더욱 가치가 높아졌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덧붙였다.

특히 아이서플라이는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과 함께 퀄컴이 아이폰4S에서 진정한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퀄컴이 MDM6610 장치와 베이스밴드 모뎀칩에서 단독 소유권을 통해 아이폰4S에서 큰 승리자가 됐다"며 "아이폰4와 달리 아이폰4S에서는 퀄컴이 이제 더 이상 인텔과 베이스밴드 칩 디자인을 공유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분해한 아이폰4S 8메가 픽셀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소니 제품이었지만, 옴니비전을 제2공급자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 무라타와 미국 브로드컴으로부터 공급받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주파수 조절(FM) 모듈도 아이폰4와 거의 바뀌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