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과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 공항에서 국내선 운항이 잇따라 지연·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베이징 공항은 악천후 때문으로, 후허하오터 공항은 군의 통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번 사태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비행이 지연된 것은 지난 13일 10시쯤부터였다. 이날 오후 4시가 넘어서까지 지연은 계속됐으며 이로 인해 저녁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됐다.

당시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다는 시민들에 따르면 공항 측은 당초 “악천후 때문에 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공항관계자가 ‘후허하오타 공항에 UFO가 출현했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같은 시각 후허하오터 공항에서도 대규모 비행 지연이 발생했다. 공항 측은 ‘군에 의한 통제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이용객들은 UFO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에는 ‘후허하오터에 출현한 UFO’라며 사진들이 전파됐고 네티즌 사이에는 “후허하오터에 나타난 UFO와 인민해방군이 전투를 벌였다”는 소문도 돌았다.

사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베이징 UFO 연구회는 이날 중국에서 UFO의 출현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얼마전 장베이 국제공항에 UFO가 출현해 운항이 지연된 뒤부터 공항의 연착 사례가 있을 때마다 UFO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