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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리비아 의 수도 트리폴리 의 매티가 군사병원. 영국 취재진이 총을 멘 두 명의 경호원이 지키는 병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큰 갈색 눈, 도톰한 입술의 젊은 여성이 침상에 누워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열아홉 살짜리 여성의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그의 이름은 니스린 만수르 알 포르가니(Nisreen Mansour al Forgani). 11명의 반정부 인사를 살해한 무아마르 카다피군의 저격수였다.

유로뉴스TV와 데일리메일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29일, 사형이 유력한 이 포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리폴리 함락 직전 자행된 학살과 카다피군 내부에서의 여군(女軍)에 대한 성적 학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여군 부대서 상습적으로 이뤄진 성 상납

대학생이던 이 여성은 지난해 암에 걸린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집에서 머물다가, 어머니의 친구이자 카다피 여성 친위부대 지휘관인 파트마 알 드레비(Fatma al Dreby)의 손에 이끌려 강제 징집됐다. 카다피 여성 친위 부대는 ‘어리고 예쁜 여성’으로 구성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니스린은 신병훈련소에서 1000여명의 다른 여성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니스린은 거기서 ‘저격수’로 키워졌고, 올해 들어 중동 각지에서 벌어진 반(反) 정부 시위가 리비아로 번지자 제77여단에 배속됐다. 트리폴리 주변검문소를 지키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지휘관 파트마는 니스린에게 “엄마라도 카다피 원수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바로 사살해야 한다”고 교육했고, 반군과의 교전이 격화하자 “트리폴리가 반군에게 넘어가면, 너희는 성폭행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니스린을 성폭행한 것은 반군이 아니라 최후가 임박한 카다피군이었다.

어느 날 파트마는 니스린을 77여단 본부 내 사무실로 소환했다.

니스린이 방에 들어가자 파트마는 그를 홀로 남겨두고 나왔고, 잠시 뒤 방에 들어선 것은 77여단 여단장 만수르 다우(Mansour Dau)였다. 그는 문을 걸어잠근 뒤 니스린을 성폭행했다. 성폭행이 끝나자 파트마가 들어와서는 말했다.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 돼. 너희 부모에게도.”

여단장은 수시로 본부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파트마는 다른 여군을 ‘그 방’으로 밀어 넣었다. 파트마는 성 상납의 대가로 여단장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니스린은 얼마 뒤 여단장의 아들 이브라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다음에는 여단의 다른 장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런 일은 다른 여군에게도 일어났고,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시작되면서 성 상납도 급증했다.

◆“협박에 못 이겨 사흘간 반군 11명 사살”

트리폴리 함락 직전, 니스린의 부대는 트리폴리 시내의 보슬림(Bosleem) 지역의 한 2층 건물 이동했다.

거기서 니스린은 AK47 소총을 지급받고 방으로 들여보내졌다. 방 안에는 푸른 유니폼의 흑인 여성 군인이 지키고 있었다.

이후 반군 포로 한 명이 방으로 끌려 들어왔다. 포로의 얼굴은 온통 멍들어 있었다.

흑인 여군들은 니스린에게 그를 처형하라고 지시했다. 니스린이 머뭇거리자, 흑인 여군은 자기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는 니스린을 겨냥했다.

니스린은 “포로는 약 1m 앞에 있었다. 나는 고개를 뒤로 돌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다시 또 다른 포로가 방으로 끌려왔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동료를 보고 놀란 표정을 했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역시 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흘간 11명을 사살했다”고 자백했다.

니스린은 트리폴리 함락 당일, 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다 다리가 부러졌고, 다시 픽업트럭에 치인 뒤 반군에게 붙잡혔다.

유로뉴스는 현재로선 반군에 붙잡힌 이 여성의 말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용서가 없으면 추후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트리폴리 함락 작전을 지휘한 반군 측의 압델 나기브 믈렉타 사령관은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보복 살해가 이뤄졌다"며 "카다피의 요새인 바브 알-아지지야에서 대량 학살이 있었고, 150여 명의 죄수를 살해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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