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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이 23일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9) 관저가 있는 바브 알아지지야(Bab al-Aziziya) 요새를 장악하면서 카다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다.

이날 낮까지 이 요새를 비롯한 수도 트리폴리 곳곳에서 시민군에 저항하던 카다피 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Sirte)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은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장기 저항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시르테와 그 주변 지역은 카다피의 출신 부족인 카다파 부족의 거주지역이다. 카다피에 적대적인 다른 부족이 섞여 사는 수도 트리폴리에 비해 시르테는 카다피를 지지하고 보호하려는 주민들로만 구성돼 있다. 카다피 정권 입장에서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장기 항전을 벌이기에는 사실 트리폴리보다 시르테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트리폴리 입성에서부터 카다피 관저 장악까지 이뤄낸 시민군의 기세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시민군에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한 지 채 한나절밖에 지나지 않아 카다피군이 퇴각하는 상황을 맞은 것 역시 결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시민군은 바브 알아지지야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로이터는 “요새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발음이 계속해서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무장한 시민군이 트럭을 타고 바브 알아지지야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하지만 카다피군 역시 박격포 등을 쏘며 거세게 맞섰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시민군이 바브 알아지지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쪽에 있는 옛 출입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하늘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시민군을 지원했다. 나토군은 “카다피라는 개인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정확히 바브 알아지지야를 폭격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나토군이 바브 알아지지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불과 2㎞ 떨어진 릭소스 호텔에 남아 있는 외신 기자들도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바브 알아지지야 쪽에서 대포와 로켓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리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호텔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민군이 진입한 주말 이후로 트리폴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AP통신은 “대공기관총을 실은 카다피군의 트럭이 호텔 밖에 배치돼 있고, 저격수들도 나무 뒤 곳곳에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트리폴리 남부 교외에 있는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는 카다피의 관저 겸 복합단지다. ‘찬란한 문’이란 뜻이다. 전체 면적은 약 6㎢(여의도의 70%가량). 막사·통신센터·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카다피는 1986년 미국의 폭격으로 입양한 딸 한나가 사망하자 지하통로와 3중 콘크리트로 둘러싼 벙커를 설치하는 등 요새의 시설을 강화했다. 하지만 올 5월 나토군의 요새 폭격으로 여섯째 아들 사이프 알아랍과 손자·손녀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프 알이슬람(Seif al-Islam·39)=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카다피의 후계자 후보 1순위로 아버지와 함께 민간인을 불법 공격하는 등 반인륜 범죄를 저질러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기소됐다. 당초 시민군에게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22일(현지시간) 기자들 앞에 돌연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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