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휴가 때마다 가는 비슷비슷한 해변도 지겹고 ‘콩나물시루’ 같은 관광지가 짜증나서 정말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버리고 싶다면? 해답은 지구를 벗어나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발 밑에서 지구가 돌고 있는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는 우주호텔(상상도)이 5년 후 문을 열 계획”이라며 “실속형 휴가와는 거리가 먼 10억원짜리 여행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주여행 회사인 오비털 테크놀러지스가 공개한 우주호텔 계획에 따르면 투숙객은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스호를 타고 347㎞ 상공에 떠 있는 우주호텔에 도착한다.
그리고 우주정거장(ISS)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이 먹는 맛없는 우주식사 대신 지구에서 준비해 간 ‘진짜 식사’를 대접받는다.
전자레인지에 덥힌 자연산 버섯을 곁들인 송아지 고기 요리와 흰 콩 퓨레, 감자 수프 등이다.
고급 생수와 과일주스, 아이스티 등도 마실 수 있지만 술은 절대 금지다.
잠을 잘 때는 무중력임을 감안해 수직으로 된 침대 안에 들어가서 자도록 돼 있는데 투숙객의 요구에 따라 수평 침대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소유스호 이용에 78만5000달러, 5일간 우주호텔 숙박료가 14만7000달러 등 모두 94만2000달러(약 10억1000만원)가 책정될 예정이다.
오비털 테크놀러지스의 세르게이 코스텐코 CEO는 “우리가 계획하는 것은 불편한 우주정거장이 아니라 안락한 호텔”이라며 “큰 유리창을 통해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부유한 개인이나 우주에 대한 연구가 업무인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