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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하던 당시 머리에 쓰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시면류관의 일부가 런던 대영박물관 기획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로마가톨릭계 대학인 스토니허스트 칼리지가 약 200년 간 보관하고 있었던 이 가시조각은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현재 여왕의 진주목걸이와 함께 장식 유리관 안에 보관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예수의 가시면류관은 13세기 초 제4차 십자군전쟁 때 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약탈된 후 프랑스의 국왕 루이 9세 손에 넘어갔으며 이후 혼인을 통해 왕가의 일원이 된 사람들에게 그 가시를 잘라 선물로 수여하여 풍습이 생겨났다고.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 역시 앙리 2세의 아들 프랑소와와의 결혼으로 면류관 가시를 소장하게 되었으며 그녀가 처형된 이후에는 메리를 보필하던 시종 가문에 가보로 전해지다 1600년 경 예수회 사제에게 헌납되었다.

기독교 뿐 아니라 영국사에 있어 유서깊은 유물이 된 면류관 ‘가시’는 중세 유럽의 성인과 성물을 주제로 한 대영박물관의 <천국의 보물> 전시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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