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의 신랑이 결혼식장에 입장한다. 당당한 걸음걸이와는 달리 신랑의 표정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신랑 입장 직후 알몸에 면사포를 두른 신부가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결혼식장에 참석한 하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른다.
지난 주 영국 워릭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누드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들로부터 큰 축복을 받은 알몸 신랑 신부는 웨스트브러미지에 살고 있는 리 웨젯-켈리 클린턴 커플로, 이들은 11년전 결혼해 이미 두 명의 자녀를 둔 부부다. 이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지금까지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최한 이색 결혼식 이벤트에 참가해,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결혼식 내내 신부는 얼굴이 붉었고, 신랑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큰 축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