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도호쿠 산리쿠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백명을 훌쩍 넘어섰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오후 10시30분 현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토치기, 도쿄 등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88명, 실종자가 349명, 부상자가 33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은 센다이 해변에서 쓰나미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00~30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야기 경찰은 쓰나미가 이 지역 1200 가구를 덮친 것으로 우려했다.

지진은 물론 쓰나미로 건물이 무너지고 지반이 붕괴되는 등의 사고도 잇따라 피해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간 나오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자위대와 경찰 등을 재해 지역에 파견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마비돼 수많은 사람들의 귀가길이 막혔다. 또 화재가 발생하며 오후 10시 현재 도쿄도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