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고 사망한 10대女…업혀 있던 아들은 생존

by 인선호 posted Nov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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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란드에서 14세 여성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지만, 업혀 있던 아들은 기적처럼 생존한 일이 있었다고 지난달 30일 스와질란드 매체 스와지옵저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아프리카 남동부 스와질란드의 자부릴레 로페는 5년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몸이 아픈 아버지와 8명의 형제들을 돌보며 지내던 중 지난주 폭우 속에 벼락을 맞았다.

생후 9개월된 아들 피우콰케를 업고 물고기를 가지러 지역 운동장을 가로지르다가 벼락에 맞아 쓰러진 것. 벼락이 치면서 로페의 등에서 떨어진 피우콰케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폭우가 그친 후 소들을 찾아 나선 목동 소년 2명은 아기의 울음소리에 쓰러져 있는 로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나가던 차량의 도움으로 로페와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로페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피우콰케는 이제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의 돌보던 부친은 "아이가 돈을 가지고 집에 올 시간이 됐는데도 오지 않아 걱정했다"며 "그녀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거나 죽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밤 중 남형제 중 하나가 집에 찾아와 아기의 담요를 요청했지만, 왜 그러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며 "지난 28일 오전쯤 그가 가족들과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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