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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치 레레레, 비바 칠레!” 13일 오전 0시11분(현지시간) 지하 622m 암흑 속에서 광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69일 만에 지상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칠레 전역이 감동과 환호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아발로스의 생환을 시작으로 칠레 광부들은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지하에 매몰됐다 살아돌아온 사람들’로 역사에 한줄을 남겼다.

아발로스는 아내 모니카와 아들 바이론(7), 친척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눈 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과 구조대원들을 차례로 껴안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켜보며 “기적 같은 밤”이라면서 “구조작업은 칠레인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구출된 마리오 세풀베다(40)는 지하에서 가져온 돌멩이들을 구조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건네기도 했다. 이후 약 1시간 간격으로 광부들이 순차적으로 구조되고 있다.

광부 33인은 칠레의 영웅이 됐다. 지난 2월 지진으로 고통받은 칠레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또한 구조를 앞두고 서로 “내가 마지막에 나가겠다”고 자청해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줬다. 최연소자는 19세 지미 산체스이고 최연장자는 63세 마리오 고메스다. 아발로스는 침착한 성격으로 광부들 가운데 건강상태가 가장 양호해 첫 구조대상자로 선정됐다. 지하에서 카메라맨 역할을 했던 그는 구출되는 과정에서 유용한 정보를 나머지 동료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건강상태가 좋은 4명을 먼저 구조한 뒤, 고혈압·당뇨·피부질환 등이 있는 광부들을 구조하고 마지막으로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54)를 구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수아는 산호세 광산에서 일한 기간은 2개월밖에 안되지만 차분한 리더십으로 지하 갱도에서 광부들을 통솔한 인물이다.

구조된 광부들은 광산 인근에 설치된 간이 진료시설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고, 헬기편으로 코피아포시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 병원에서 48시간 동안 종합 진료를 받게 되는데, 이 기간에는 가족들과의 일시적인 만남만 가능하다. 병원 밖에는 방문객들이나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해 방어벽이 설치됐다.

칠레 당국은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에는 최장 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구조작전을 위해 광산 기술자와 구조 전문가, 의료요원 등 250여명이 동원됐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 대상자의 몸 상태는 캡슐에 부착된 소형 비디오카메라, 쌍방향 소통수단, 광부들의 배에 부착하는 생체 모니터 등을 통해 실시간 점검된다. 또 광부들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한편 산소마스크, 혈전 방지를 위한 특수 양말, 기온과 빛에 적응하기 위해 스웨터·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채 구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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