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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44년 만에 월드컵에 참가한 북한’이란 자막에 이어 눈물을 흘리는 한 외로운 북한 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떠오른다. 그는 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걸까?

‘미국내 한국인 유학생 모임’(이하 미유모)이 주축이 돼 만든 동영상 ‘평화를 위한 최상의 도구: 인터넷’은 이런 의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트위터 등으로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면서 북한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된 정대세(26)라는 걸 알게 되고, 우리들이 이념을 뛰어넘어 하나의 공통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의 권위있는 정보기술 잡지인 <와이어드>가 주최한 평화를 위한 인터넷 경연대회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보여준 이 작품을 우승작으로 선정했다. “평화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아이디어이며, 인터넷은 평화를 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라는 동영상 속 표현대로 대회의 취지를 잘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동영상에 흐르는 노래는 버클리음대 한인 학생들이 만든 ‘하나가 되자’(Become one)라는 곡이다. 지난 6월 버클리음대의 한인 유학생 권정은씨가 작곡, 백종찬씨가 작사를 한 이 노래는 천안함 사건 뒤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인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 미국, 카타르 등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이 동영상은 정대세의 눈물에 이어 ‘평화’란 한글을 새긴 붉은색 티셔츠를 만드는 과정, 이 티셔츠를 입고 ‘하나가 되자’를 부르는 모습,

그리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일체감을 느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www.youtube.com/watch?v=n_PUKL1ZgM0&feature=channel)에서 볼 수 있는 4분43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24일 현재 조회수가 26만건을 넘어섰다.



인터넷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을 계기로 인터넷이 평화를 전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동영상을 선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연대회엔, 올해 전세계에서 제작된 동영상 600여편이 참가했다.

1400만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이를 본 뒤 이탈리아 영화감독 가브리엘 살바토레 등 저명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인터넷이 선정되면 ‘미유모’의 김승환 회장은 <와이어드>의 편집국장과 함께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초청될 예정이다.

미유모의 김 회장은 <연합뉴스>에 “한국 국적으로 북한팀에서 뛰었던 정대세 선수가 국경과 이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 메시지를 전할 적임자로 생각했다”며 “인터넷이 없었으면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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