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줄에 관한 연구 결과가 최근 <거미학 저널>과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을 통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뉴스, 디스커버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호수 한 면을 뒤덮을 정도의 크기인 이 거미줄은 학계에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신종 거미 ‘다윈스 바크 스파이더’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이 거미줄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푸에르토리코 대학의 동물학자 잉기 아그나르손 박사. 2001년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라나모파나 국립공원에서 이를 처음 발견한 아그나르손 박사는 2008년과 2010년 거미전문가 토드 블래클리지와 함께 다윈tm 바크 거미와 거미줄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여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지상 최대 거미줄은 폭이 25m에 이르며 먹이를 잡는 중심부 면적만 2.8㎡에 달한다고. 이는 한 번에 약 30마리 이상의 곤충 먹이를 잡을 수 있는 크기다. 크기가 큰 만큼 세기도 만만치 않다. 파열 강도가 보통의 거미줄보다 2배 더 큰 다윈스 바크 거미의 거미줄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질긴 섬유인 케블라보다 무려 10배는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거대한 거미줄에 비해 다윈스 바크 거미 자체의 크기는 왜소하기 그지없다. 일반적으로 수컷보다 더 큰 암컷조차 다리를 모두 편 상태에서 3-4cm를 기록하는 정도. 이토록 작은 체구를 지닌 다윈즈 바크 거미가 어떻게 지상 최대 거미줄을 만들어냈는지에 관한 연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