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대로 연쇄살인", 공포 확산

by 인선호 posted Aug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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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한 도시에서 페이스북에 오른 '살인예고 리스트'대로 청소년들이 연쇄 살해되면서 도시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

25일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7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는 69명의 이름이 담긴 '살인예고 리스트'가 게시됐다.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3일 내에 콜롬비아 남서부에 있는 푸에르토 아시스를 떠나든지 아니면 살해당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함께 올라왔다.

현지 경찰은 처음에는 이 리스트를 농담정도로 치부했지만 이틀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총에 맞아 숨진 청소년 2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20일 특별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날은 여성 31명의 살해예고 리스트가 추가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데다 첫 리스트에 이름이 포함됐던 청소년 1명이 살해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연쇄살인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23일 살해위협을 받은 사람이 늘어났으며 푸에르토 아시스 도시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전했다.

명단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18세 이하 청소년들로 일부 학부보들은 명단에 이름이 포함된 자녀들을 도시 밖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푸에르토 아시스 일대에서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과 '로스 라스트로호스'로 알려진 범죄 갱단이 활동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누가 살해예고 리스트를 올렸는지 등 범행 동기나 경위를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푸에르토 아시스에 인터넷 전문가 등이 포함된 경찰팀을 보내는 한편 사건과 관련된 정보 제공에 500만 페소(한화 33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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