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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가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한 딸의 가슴에 일부러 흉한 화상을 입힌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되겠지만, 아프리카 카메룬에서는 아직도 이런 관습이 행해지고 있다고 23일 미국 인터넷 매체 뉴서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명 '가슴 다림질(Breast ironing)'이라고 불리는 이 관습은 농양이나 큰 화상, 정신적 충격 등의 위험이 있지만, 아프리카 카메룬의 부모들은 딸을 위해 이 관습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소녀들이 9살 정도, 혹은 2차성징이 나타날 쯤이면 딸들을 보호하려는 어머니들은 뜨거운 돌 등으로 가슴을 눌러 일부러 상처를 입힌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관습은 지난 2006년 비영리 단체의 캠페인으로 국제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최근 유튜브 등에 이 관습과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 등 아직도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엽기적인 관행을 계속되는 이유는 카메룬에 만연한 성폭행이나 성병, 10대 임신 등 때문. 카메룬 현지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카메룬 여성의 30%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항구도시 두알라 지역의 산부인과 의사 서지 모캄은 "환자 중 25-30% 정도가 12-17세 사이의 임신한 소녀들이다"며 "13살 소녀가 아직도 처녀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이 지역의 수의사 캐롤라인 케이도 "소녀들이 8, 9살 정도되면 엄마들은 가슴다림질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가스 스토브에 긴 나무 막대를 달궈서 딸 엔담의 가슴을 5분정도 문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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