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폭탄테러 기도 용의자 검거

by 인선호 posted May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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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발각된 차량 폭탄테러 불발사건의 용의자가 3일 밤 해외로 탈출하기 직전 체포됐다.

검거된 용의자는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국적자인 파이잘 샤자드(Faisal Shahzad.30)로 이날 밤 11시 45분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에서 두바이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 살고 있는 샤자드는 지난해 자신의 고향인 파키스탄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파키스탄에서 5개월동안 체류한 뒤 올해 2월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샤자드는 4일 뉴욕 맨하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샤자드는 폭탄테러 시도에 사용된 1993년형 닛산 패스파인더를 3주 전 구매한 인물로 수사당국은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샤자드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사당국은 원래 차량 소유주가 중동계 또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사람에게 차량을 팔았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망을 좁힌 끝에 샤자드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에미리트 항공은 3일 뉴욕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할 예정이던 EK 202편 여객기가 당국의 요청으로 이륙이 중단됐으며, 당국은 승객 3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번 테러 용의자의 의도는 미국인들을 살해하려 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외 테러집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또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을 재판정에 세울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더 많은 용의자를 쫓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와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 등 알-카에다 지도자와 무슬림 순교자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시도했다고 3일 주장했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용의자가 관련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단독 범행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샤자드의 체포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4일 새벽에 폭탄테러 기도 용의자 검거 사실을 보고 받았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오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3일 수사진행 상황에 관해 6차례 브리핑을 받았으며, 4일 새벽 0시 5분쯤 존 브레넌 백악관 對테러담당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용의자 체포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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