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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마 가톨릭계가 성직자 성추문 파문으로 교황이 공개 사과에 나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아동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의 가톨릭 고위 성직자가 12세의 어린 소년을 포함한 미성년자 다수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유통해오다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남미 가톨릭 교구의 고위 성직자 루이즈 마르케스 바르보사(83)는 두 명의 다른 브라질 출신의 가톨릭 신부들과 함께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해 왔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 가톨릭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성직자 성추문 사건이 남미 지역에도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바르보사 신부의 성범죄 혐의는 그가 한 19세 소년과 침대 위에서 촬영해 인터넷으로 유포한 영상을 브라질 현지 방송이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지역 방송사인 SBT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이 문제의 비디오는 2009년 1월 경 촬영됐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19세 소년은 바르보사 신부가 미사 집전 시 그를 보조해 전례를 도우는 복사단 소년들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르보사 신부는 혐의에 대해 "오직 고해성사를 볼 때만 말할 수 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브라질 의회와 수사 당국은 대책회의를 열고 로마 가톨릭 성직자들이 연루된 이 성범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 밝히고 있다.

바르보사 신부와 다른 두 명의 가톨릭 신부들을 심문하는 한편 20명에 달하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성직자들이 복사단 소년들에게 성적착취의 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바르보사 신부와 다른 두 명의 신부들의 전임 근무지가 어딘지 알려달라는 언론의 요청에 가톨릭 교회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바르보사 신부가 변호사를 고용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조사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바르보사 신부가 자신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3명의 복사단 소년들의 증언을 받아냈으나 현재 바르보사 신부는 "나는 소아 성도착자가 아니다"며 범행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AP통신이 각 국에 주재하는 기자들을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가톨릭 성직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전입과 발령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수사망을 벗어난 사례가 6대륙 21개국에서 30여건이 발생했으며, 이들 중 몇몇은 전입 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8일 성범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내비치며 "가톨릭교회가 유아 성범죄 피해자들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호 할 것"이라며,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성추문을 수습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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