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와 비슷한 이빨을 가진 신종 거머리가 발견됐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페루 아마존강 상류에서 새로운 종의 거머리를 발견했다고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을 통해 발표했다.
이 새로운 거머리는 아마존강에 자주 들어갔던 9살 여자아이의 코에서 2007년에 발견됐다. 몸길이는 1cm가 안되며 외형은 다른 거머리들과 유사하다. 특이한 점은 몸에 비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는 것.
마치 사람 이처럼 가지런한 이 이빨들의 크기는 약 0.13mm 정도로 보통 거머리의 것보다 5배는 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거머리의 명칭도 이빨이 크다는 의미인 ‘티라놉델라 렉스’(Tyrannobdella rex)로 정해졌다.
DNA 조사 결과 이 거머리는 대부분의 거머리들보다 오래된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 2억년 전 공룡들의 피를 빨며 살았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마크 시덜 연구원은 “위험한 이빨을 가진 이 거머리들은 아마도 옛날에 공룡들과 함께 살았을 것”이라며 “다른 T-렉스(공룡)의 코에서도 살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바로는 전 세계적으로 700종 넘는 거머리가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