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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중이던 한국인 대학생이 러시아 청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지 채 20일도 지나지 않아 우리 유학생이 또다시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모스크바 교민 사회가 공포에 빠졌다.

7일 주러 모스크바 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모스크바 유고자빠드나야의 한 상가 건물에서 심모(29) 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피를 많이 흘려 중태다.

우리 대사관과 경찰은 흰 가면을 쓴 범인이 심씨를 기다렸다는 듯 일행과 헤어지자 갑자기 달려들어 목 부위를 겨냥해 흉기를 휘두른 점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 현장에서는 지난주에도 외국인 1명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경찰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 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의 사고 소식에 유학생과 교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넘어 거의 공포감에 빠져 있다.

지난달 15일 극동 알타이 국립 사범대에 단기 연수를 나온 강모(22.광주교대 3년) 씨가 알타이주 바르나울시에서 현지 청년 3명에게 흉기 등으로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지 불과 20일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민 이모(45) 씨는 "러시아에서 10여 년 넘게 살았지만 요즘처럼 불안한 적은 없었다"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김모(50.여) 씨는 "슬프다. 러시아 젊은이들을 보면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든다. 이제는 정말 아이들을 밖에 내 보낼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우리 유학생들이 스킨헤드 등 이른바 극우민족주의자 또는 인종 혐오주의자들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부상했고, 2007년 2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 치료를 받다 한 달 뒤 숨졌으며 지난해 1월에는 단기 언어 연수 중이던 우리 여대생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한 화상(火傷)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여대생에게 화상 테러를 가한 범인 3명은 스킨헤드들로 10여 건의 인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와 함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수주의자와 네오나치주의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 현재 러시아 젊은이의 약 15%는 극우파에 동조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에만 20여 개 스킨헤드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자 인종혐오 단체들의 범행 수법은 오히려 대담해지고 조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역시 외국인 혐오 범죄 수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인종 차별적 범죄를 단순 폭행 사건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커 외국인 혐오 범죄가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강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바르나울 경찰도 유력 용의자 3명을 사건 직후 검거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피해자들은 보복을 두려워해 경찰 신고를 꺼리고 있어 인종 혐오 범죄 발생 건수가 통계치보다 많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분석이다.

지난해 인종혐오 범죄로 인한 사망자 수는 71명으로 2008년의 110명에 비해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러 대사관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킨헤드들이 4월20일 히틀러 생일을 전후해 외국인들을 공격했지만, 최근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외국인 피습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이 이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신변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우리 외교통상부는 강씨 구타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주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당국에 앞으로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주도록 촉구했으며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현지 교민, 유학생과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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