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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리세션 여파가 진행되면서 미국 거주 한인 동포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뉴욕 한인 자살 치솟고 있다(Suicides Soar Among New York Korean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세션의 고통으로 한국인 자살이 급증하면서 한인 교포 사회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24일자 (美소비 현장점검)①빚에 자살하는데 소비회복 `글쎄`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한인 동포들의 자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본지는 익명을 요구한 교포 은행가를 인용해 금융위기 이후 교포 고객중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물론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특히 자금난으로 자살하는 교포들이 NYT가 이번에 집중적으로 보도한 뉴욕 뿐만 아니라 뉴저지는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앨라배마, 조지아 등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은행가는 "조지 워싱턴 브릿지(뉴욕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다리)에서 자살하면 언론에 보도가 되겠지만, 가족들이 대부분 쉬쉬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교포들의 자살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NYT는 한국총영사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5일 30대 한인 여성이 목을 매 자살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뉴욕에서만 한국인 자살이 15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7년 5건에 비해 3배나 많고, 2008년 6건 보다도 2배 이상되는 숫자이다. 자살자들은 모두 한국 국적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교포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경근 총영사는 NYT에서 "한국 국적 자살자 수가 실제보다 2배 이상 더 높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 뉴욕 지역의 한인 자살자 수가 생각보다 많음을 짐작케 한다.

더욱 큰 문제는 뉴욕시 전체적으로 자살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인 자살만 유독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10월까지 뉴욕시의 자살건수는 월 평균 34명으로, 2008년 39명, 2007년의 39.4명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맨해튼 인근 뉴저지에서 자동차매매업체를 운용하는 김범수(가명) 씨는 "한인 교포 만큼 체면과 위신, 자존심이 강한 민족도 없을 것"이라며 "이 때문인지 경제 한파에 교포들이 쉽게 무너지고,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뉴욕 아시아 아동 지원센터에서 지원프로젝트 부책임자인 윤성민씨는 NYT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명문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그리고 경제적인 신분상승이 좌절 됐을 때 한국 교포들이 큰 수치와 당혹감을 안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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