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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트 세계 일주를 계획했다가 법원에 의해 저지당해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의 10대 소녀 로라 데커(14) 양이 행방불명되고 나서 수천 km 떨어진 타국에서 발견돼 네덜란드가 발칵 뒤집혔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방불명됐던 데커 양이 이틀 만인 20일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에서 발견됐다.

데커 양은 최연소 단독 요트 세계 일주 신기록을 깨겠다면서 지난 9월1일 출항을 계획했으나 소년법원이 "너무 어리다"라는 이유로 이를 저지하고 보호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 문제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질 즈음인 지난주 데커 양이 묘연히 자취를 감추었고 그녀의 모친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함으로써 다시 '뉴스 메이커'로 부상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데커 양이 행방을 감추기 직전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3천500유로(약 600만원)를 인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데커 양은 실종 신고 접수 사흘 만에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어떠한 범죄와도 연관된 것 같지 않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호관찰 대상인 데커 양이 어떻게 네덜란드를 떠나 수천 km나 떨어진 앤틸리스 제도까지 갈 수 있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데커 양이 마음만 먹었다면 단독 요트 세계 일주의 '돛'을 올릴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경찰은 데커 양이 며칠 내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면서 그녀가 돌아오면 조사를 벌이겠다는 원칙론만 펴고 있다.

베른하르트 옌스 경찰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그녀에게 물어볼 게 많다"라며 "언제 출국했는지, 왜, 어떻게 앤틸리스 제도까지 가게 됐는지, 그리고 누군가와 동행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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