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예일대 女대학원생, 결혼식 당일 주검으로 발견

by 인선호 posted Sep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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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건물에서 실종됐던 대학원생 애니 레(24)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CNN과 A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 결혼을 앞두고 있던 레는 당일 의과대학 연구동의 지하실 벽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또 정체모를 피 묻은 옷가지가 천장 판자에 감춰져 있었다.

예일대 약학과 박사과정 재학생인 애니 레는 지난 8일 연구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족적을 감춰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었다.

'예일데일리뉴스'의 토마스 카플란 편집장은 "레는 매우 뛰어난 학자였으며, 활발하고 따뜻한 성격의 사람이었다"며 "그녀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레의 죽음을 타살로 간주하고 있지만, 구체적 수사 정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녀를 추모하는 촛불행사가 14일 밤 예일대 캠퍼스에 마련됐다.

레의 예일대 입학 때 면접관이었던 개리 루드닉 교수는 "연구동은 보안이 매우 철저한 곳이며,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며 "출입이 가능한 사람 가운데 범인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살인 협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없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몇 명의 사람들을 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플란 편집장은 "예일대인만 지하실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가운데 범인이 있다는 생각에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아직 피 묻은 옷가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옷의 소유자가 누구인지가 수사의 결정적 당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옷은 레가 연구동으로 들어갈 당시 입었던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예일대 관계자들은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와 보안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교수와 학생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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