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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8년 전 등교 도중 괴한에 납치됐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최근 납치범의 두 딸을 낳은 엄마로 가족 품에 돌아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1991년 6월 당시 11살이던 제이시 두가드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인근 집 앞에서 학교로 가던 중 괴한이 몰고 온 차량에 납치된 뒤 18년간 소식이 끊겼다.

두가드의 어머니 테리는 그녀가 살아있을 것이란 희망을 접은 채 살아왔으나 지난 26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두가드가 29살의 성인으로 성장, 콩코드 관할 경찰서에서 대기 중이고 두가드를 납치, 감금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현지 경찰조사 결과 두가드를 납치한 용의자는 필립 가리도(58)와 낸시 가리도(55) 부부로 두가드는 납치범의 주택 뒷마당에 있는 `불결한' 오두막과 텐트, 창고 등에서 감금된 채 생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가드는 납치범 필립의 아이인 2명의 딸을 낳아 키워 온 것으로 밝혀졌다.

납치 용의자의 이웃은 필립이 매우 이상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필립은 텐트 속에서 신흥 종교 부활을 위한 집회를 가지며 자신이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정신으로 소리를 통제할 수 있는 도구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등 평소 특정 종교에 심취한 채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두가드는 현재 15살과 11살이 된 두 딸과 함께 납치범의 주택 뒤 오두막과 텐트 등지에서 감금된 채 생활을 했으며 외부와 접촉이 차단돼 있어 이웃 등에게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가드가 감금된 창고 건물은 외부에서만 문을 열 수 있도록 돼 있고 뒷마당 주변은 2m가 넘는 펜스에 둘러싸여 있었다.

납치 용의자 필립은 최근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교내에서 허가 없이 종교 홍보지 등을 배포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필립이 1980-1990년대 성폭행과 납치 등 혐의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는데다 가석방 상태에 있는 의심스런 인물로 파악되자 관할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도록 했다.

필립은 지난 26일 부인 낸시와 두가드, 두가드의 두 딸 등을 모두 데리고 대담하게 콩코드 경찰서에 출두했고 경찰은 가리도 등의 전력과 최근 가석방 생활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함께 왔던 `여인'이 과거 납치된 두가드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두가드는 납치 당시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필립과 낸시 부부는 세단 차량을 몰고 인근 도로에 정차한 뒤 강제로 두가드를 차에 태워 납치, 감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가까운 지점에서 두가드가 등교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테리는 두가드가 납치돼 가는 장면을 봤지만 이를 저지할 수 없었으며 경찰이 즉각 출동했지만 납치 차량의 행방을 쫓는 데 실패한 뒤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왔다.

두가드의 어머니는 두가드의 생존 소식을 접한 뒤 남편 칼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알렸고 2분 이상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아버지 칼은 "딸을 찾는 걸 거의 포기했는데 그녀를 다시 볼 수 있게 돼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두가드 납치 사건이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학교로 가던 길에 납치됐다 8년 만에 탈출한 나타샤 캄푸시 사건, 친딸을 24년간 감금한 채 일곱 아이를 낳게 한 요제프 프리츨 사건 등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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